법원 경매시장에서도 ''그린아파트'' 바람이 불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 조망권이 뛰어나거나 풍부한 녹지를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경매시장에서도 ''환경친화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삶의 질''을 따지는 아파트 수요자가 많아짐에 따라 이들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망물건=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5단지 34평형은 오는 11일 서울지법 본원13계에서 입찰된다.

경기여고 동쪽에 있는 아파트다.

감정가는 2억9천만원이나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2억3천2백만원으로 떨어졌다.

임대보증금 1억3천만원인 선순위 세입자가 있으며 배당요구를 한 상태다.

강남구 대치동의 청실아파트 31평형은 오는 13일 서울지법 본원10계에서 입찰이 실시된다.

지하철 대치역에서 가깝고 감정가는 2억6천만원,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2억8백만원이다.

이 밖에 용산구 마포구 등지의 한강변이나 분당 일산 등의 녹지가 풍부한 지역의 경매물건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주의할 점=환경친화형 아파트라해도 교통여건이 좋고 단지규모가 큰 아파트를 고르는 게 좋다.

주변의 교육여건과 편의시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한강변인 경우엔 저층에선 한강을 바라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강변도로나 올림픽대로 주변은 소음과 진동 먼지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곳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주변여건을 꼼꼼히 살피는 게 필수다.

시세와 감정가의 차이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철저한 권리분석과 함께 세입자처리 등에 따르는 부대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