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노후한 아파트단지의 개보수 비용이 국민주택기금에서 저리로 융자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1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조기 재건축에 따른 자원낭비.환경파괴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리모델링 시장을 활성화키로 하고 국민주택기금에서 주택단지 개보수에 필요한 특별수선충당금 지원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국회 건설교통위 보고자료에서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내달중 국토연구원이나 주택산업연구원에 ''리모델링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하고 연말께 나오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원기준과 함께 국민주택기금 운용준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90년대 이후 매년 30%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해 온 우리나라 주택 개보수시장 규모는 올해 8조원을 돌파하고 2005년에는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보수가 신규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우리나라는 12%인 반면 미국은 75%, 프랑스 54%, 독일 48%에 달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는 지난 95년이후 건립된 아파트의 75%가 16층이상으로 건립돼 이들이 노후화되는 2015년 이후에는 개.보수 융자제도 도입과 함께 전문업체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