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아파트 수는 4월말 현재 6만2천1백89가구이다.

지난해말의 7만8백72가구에 비해 8천6백83가구가 줄었다.

98년말의 10만2천7백1가구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수준이다.

특히 지방보다 서울과 수도권의 미분양아파트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서울의 경우 미분양아파트 수는 98년 12월 5천5백88가구에서 지난 4월말 현재 1천7백76가구로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미분양 증가추세를 분석해보면 중대형평형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형평형 건축의무비율이 폐지되자 건설업체들이 소형평형보다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25.7평을 넘는 미분양아파트 비율이 44%에 달해 전국평균인 28%보다 훨씬 높다.

반면 수요자들은 분양가격이 크게 상승한 중대형아파트를 기피하기 때문에 중대형평형 미분양이 많다.

주택시장이 차별화되면서 미분양감소 속도도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분양이 잘되는 곳의 미분양은 빨리 소진되는데 반해 수요자의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환경 교통여건이 열악한 곳은 완공된 후에도 미분양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미분양아파트를 고를 때는 단지규모가 큰 곳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대단지 아파트엔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주거환경도 좋고 집값이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또 계약해지로 인해 발생한 미분양아파트를 선택하는게 좋다.

미분양 아파트를 살 때는 현장을 답사해 미분양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교통여건은 어떤지,주변에 혐오시설은 없는지 살피는 게 기본이다.

또 분양조건이나 할인폭 등을 확인한 뒤 상담을 통해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분양가를 할인해 준다고 해서 덥석 계약하지 말고 주변아파트와 시세를 잘 비교해야 한다.

교통여건이나 편익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값이 비싸더라도 로열층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

또 지역의 발전가능성을 입주시점에 맞춰 따져보는게 중요하다.

<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