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경제협력 교류를 활성화키로 합의함에 따라 접경지역을 지역특성에 맞게 5개 특구로 나눠 개발해 남북교류의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통일이후에 대비해 생활권의 중심이자 주변지역 성장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을 주요 교류협력지구로 지정,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엔 남북 접경지역을 <>서해도서 <>서부연안 <>서부내륙 <>중부내륙 <>동부해안지역으로 나눠 기능별로 특화 육성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국토연구원은 이들 지역이 관광,자원 공동개발,생태도시 등으로 개발하는데 적합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남북한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서해도서지역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곳으로 어업과 물자 교류지역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 지역은 남북분단전에는 생활권이 북한의 연안지역 및 주변도시에 속해 있던 곳으로 지금도 어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서부연안지역인 파주시 장단면 일대는 평야지대로 철도.도로와 주변의 임진강을 활용한 주운기능이 뛰어나다.

이에따라 교통이 편리하고 배후지가 발달해 첨단산업기지나 대단위 농업개발 경제특구로 육성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국토연구원은 밝혔다.

서부내륙지역인 철원은 국토의 중심지대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주변에 광활한 평야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남북농업개발사업과 물류센터 등으로 개발하거나 민족문화역사관과 평화생태도시를 조성하는 개발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내륙지역인 양구와 인제지역은 생태자원이 풍부하고 금강산 관광의 내륙 관문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에따라 비무장지대의 생태자원에 대한 공동조사 및 생태관광자원의 공동활용을 통해 남북교류 협력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동부해안지역인 고성지역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북으로는 금강산,남쪽으로는 설악산과 동해를 끼고 있어 관광특구로 지정해 남북이 함께 국제적인 관광지로 개발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국토연구원은 지적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