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을 위한 개발기본계획 변경안 이르면 7월중 확정고시된다.

서울시 저밀도지구 담당자는 13일 "청담.도곡지구 주민들이 지난달말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함에 따라 내용을 검토중이며 빠르면 7월중 기본계획을 확정고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청담.도곡지구는 지난 2월 화곡지구에 이어 서울 5개 저밀도지구 중에서 두번째로 재건축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주민들이 서울시에 제출한 재건축안에 따르면 부지면적 61만6천7백88평방m에 13개단지 9천3백2가구인 청담.도곡 저밀도지구는 1만1천여 가구의 고층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지금보다는 2천여 가구가 늘어나지만 당초 계획했던 1만2천5백4가구에 비해서 1천5백여 가구가 줄어든다.

재건축용적률은 2백70%를 기준으로 최대 15%의 인센티브가 주어지게 된다.

이 변경안은 대부분의 단지에서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아파트를 20% 이상,18~25.7평형을 30% 이상 짓도록 한 조정안을 선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큰 평형이 많은 해청아파트와 개나리아파트 등 2개단지는 대형평형을 짓지 않으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지난해 7월 발표된 초안과 비슷한 계획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제출한 안이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평형배분 등에 대한 조합간 합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달중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조합간 이견이 클 경우 확정고시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청담.도곡지구는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분당선 영동역(2001년6월 개통예정)이 가까워 대중교통여건이 좋다.

주변에 삼릉공원,청담공원 등 녹지도 풍부해 재건축이 끝나면 일급주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