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신청한 서울의 재건축아파트는 14개단지 7천3백여가구다.

서울시의 새 도시계획조례 발표로 재건축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는 경과규정에 따라 당초의 용적률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조례가 공포되기 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단지도 경과규정에서 구제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서울시는 "주거지역 세분화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사업승인을 받으면 기존 용적률이 적용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는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승인을 신청한 단지중 사업추진이 빠른 곳을 골라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 하다.

<>신림동 미도=25~52평형 1천4백48가구로 재건축된다.

용적률은 3백%이다.

지난 4월 사업승인신청을 해 학교부지확보 문제로 관악구청과 실랑이중이다.

연말쯤 4백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호선 신대방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다.

남부순환로변 남부경찰서 맞은편에 있으며 관악산,보라매공원 등이 가깝다.

시공사는 대우다.

<>당산동 강남맨션=2호선 당산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단지로 지난 4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조례발표 이후에도 시세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용적률 2백99%로 33~60평형 1천3백74가구를 짓는다.

중대형 평형 단지면서 한강조망권을 갖춘게 장점이다.

내년 1월 5백5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강동구 암사동 동서울=저밀도지구 아파트여서 서울시와 용적율등 사업내역에 대한 협의가 끝난 상태다.

따라서 도시계획조례와 관계없이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주변의 저밀도지구 아파트중 사업추진이 가장 빠르다.

<>당산동 신철우=영등포구청 맞은편의 아파트로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 오는 9월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지상에 생태고원을 조성하는 등 환경친화형으로 지어진다.

지하철 2,5호선 영등포역까지 2백~3백m거리다.

차로 5분이면 올림픽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묵동 대명.황실=20~27평형 연립주택을 재건축하는 단지다.

대동이 시공키로 돼 있었지만 부도가 나 지난달 21일 이수건설과 다시 계약을 맺었다.

사업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철거와 이주를 거쳐 오는 10월 2백3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연말 개통예정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 가깝다.

<>도곡동 서린: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지난달 20일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건축계획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사업승인을 무난히 받을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

조례발표 이후에도 시세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의점=사업승인을 신청한 단지라도 신청서가 반려될 수 있다.

따라서 해당구청에서 사업계획심의를 통과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합이나 중개업소 외에 해당구청 주택과와 서울시 주택기획과에 문의해 사업추진 가능성을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사업승인을 받은 단지라면 배정평형이나 추가부담금액이 예상과 달라지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는 상가조합원들의 재건축동의율도 확인하는 게 좋다.

상가조합원의 반발이 클 경우 추가부담금이 많아질 수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