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지난해 7월 지하철 구로.신도림역 일대의 공장이전부지 3만7천여평을 특별설계구역으로 지정했다.

영등포 지역의 부도심 기능과 도시 미관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고 민간 및 공공부문의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한국타이어 공장부지 및 대성연탄 공장부지가 개발가능성이 높다고 판단,구로구의 이같은 특별설계구역 상세계획안을 결정고시했다.

부족한 도로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해 부도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서울시가 결정고시를 내린 배경으로 작용했다.

구로구는 이 계획을 토대로 영등포 일대가 서울 서남생활권의 중심지로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대규모 공장 지역으로 인식돼온 구로.신도림역 일대는 앞으로 공공부문과 민간개발이 조화를 이뤄 쾌적한 도시기능을 갖춘 곳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토지주가 건축계획을 수립해 용도변경을 요청해 오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별설계단지내 4개부지를 기존의 준공업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준다는 게 구로구측의 방침이다.

구로구는 우선 이 일대에 도로와 보행로를 확충할 예정이다.

신도림역주변 특별설계단지에 포함된 I블록(한국타이어부지)과 II블록(대성연탄부지)의 이면도로는 진출입 교통량을 감안해 최소 4차선 이상으로 확장된다.

또 보행자를 위해 신도림역사와 3개 공장부지를 연결하는 입체적인 보행통로를 지상과 지하에 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원 및 녹지면적을 늘려 주변 주거단지 주민과 상업지역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경인로와 특별설계단지 이면도로변에는 쌈지공원이 들어선다.

I,II블록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시점엔 폭 6m의 가로공원도 조성된다.

신도림역주변 특별단지내의 공원은 역광장와 연계해 배치되고 공장부지별 공원용지확보비율도 전체 면적의 15% 이상으로 상향조정된다.

다만 도로 확보비율이 높은 경우엔 공원 용지 비율을 10%이상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구로구의 계획대로 도시환경개선 작업이 진행되면 이 일대는 <>백화점 할인점 등 편의시설 <>공연장 전시장 박물관 등 문화예술복지시설 <>호텔 등 숙박시설이 두루 갖춰진 부도심권으로 새롭게 변모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