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건강을 주제로 한 아파트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강에 관심을 쏟는 소비자들이 날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단지안에 입주민전용 헬스장 수영장 스포츠센터 등을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다.

최근들어선 첨단센서를 활용,아파트 실내에 설치할수 있는 건강용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실내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시스템인 "산소방장치"를 분당신도시 구미동에서 분양한 빌라와 올 하반기중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사옥부지에서 공급할 아이파크 아파트에 적용키로 했다.

입주민이 아파트에서 잠을 잘 때 실내산소량은 20.5%다.

산소방장치를 가동하면 아파트 실내의 산소농도는 설악산인근 해안의 농도와 비슷한 21.6~21.7%로 높아진다는 게 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쌍용건설은 이달말부터 공급하는 모든 쌍용아파트에 "인체감지 향분사기"와 "오존살균등"을 설치한다.

향분사기는 현관출입구에 설치돼 출입구를 오가는 사람들의 인체상태를 점검,바이오리듬을 활성화시키는 향기를 뿜어낸다.

오존살균등은 주방에 부착된 스위치만 켜두면 조리하는 동안 자동으로 음식물이 살균되는 장치다.

우방은 이달말 대구 수성구 만촌동 옛 의무사 부지에서 분양할 아파트 "우방 메트로팔레스"에 각종 건강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수맥차단 마감재를 채택하고 대구지역 최초로 지상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이곳을 공원으로 조성한다.

공원엔 조깅트랙과 산책로,골프연습장,배드민턴장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바닥에 바이오 맥반석 모르타르를,거실 침실의 천장과 벽엔 참숯 초배지로 시공하고 있다.

바이오 맥반석 모르타르는 원적외선이 방출되고 항균 자연습도조절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참숯 초배지는 콘크리트에서 뿜어나오는 독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성원건설이 지난 2월 경기 용인시 수지읍에서 분양한 아파트이름을 건강한 주택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인 "상떼 빌"로 지었다.

이름에 걸맞게 단지안에 수영장 스쿼시 헬스클럽 및 맨발로 걸으면 지압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압보도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스트레스 요인중 하나인 층간 소음을 줄이는 진동방지제를 개발,적용하고 있다.

일반아파트의 층간 소음은 75~80 인데 반해 진동방지제를 적용한 대우아파트의 소음은 60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산업개발은 지난 3월 인천 서창지구에서 분양한 현대모닝사이드아파트에 중앙정수처리시스템을 채택,생활용수에 포함된 균을 걸러내고 센물을 단물로 바꿔 모든 가구에 공급할 계획이다.

LG건설은 이달말 분양예정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LG빌리지 6차 아파트에 인체에 무해한 천연페인트로 실내벽을 칠해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입주민들의 건강도 생각하고 고품격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금호건설은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탈수 발효시켜 퇴비로 만드는 음식물처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 아파트 실내의 유해가스 및 오염된 공기를 자동감지,창문을 열지않고도 밖으로 배출하는 자연환기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