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도시계획조례 제정으로 재건축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소형평형 의무건축비율문제 때문에 저밀도지구 재건축이 발목이 잡힌데 이어 과밀재건축을 억제하는 이번 조치는 주택시장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조례에 따라 재건축아파트의 용적률이 낮아지면 주택공급이 줄어 중장기적으로는 분양가가 오르고 아파트값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조례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재건축단지는 희소성때문에 값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으로는 우선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단지가 꼽힌다.

사업승인을 신청한 단지도 경과규정에 따라 기존 용적률을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설립인가만 마친 경우는 강화된 용적률을 적용받게 될지 아직 미지수다.

따라서 이미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사업승인을 신청중인 재건축단지를 주목해야 한다.


<>장안동 시영 =이주가 거의 마무리돼 10월께 일반분양된다.

건축심의를 받고 사업승인을 신청해둔 상태여서 계획대로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예상이다.

11~17평형 1천9백50가구가 24~53평형 2천1백82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중 조합원 몫을 뺀 2백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5호선 장한평역에서 10~15분 거리다.

<>당산동 강남맨션 =29~41평형 8백16가구인 이 아파트는 35~65평형 1천3백74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중대형평형이면서 한강조망권을 갖춘게 장점이다.

내년 1월께 5백5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당산전철역에서 가깝고 부지가 도로로 둘러싸여 교통이 편리하다.

용적률이 2백99%로 다소 높은게 흠이다.

<>신림동 미도 =이달초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대우건설이 용적률 3백%를 적용해 25~50평형 1천4백57가구의 대단지로 짓는다.

이중 4백97가구가 12월께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2호선 신대방역에서 걸어서 10~15분거리다.

관악산 보라매공원이 인접해 주변녹지공간이 많다.

남부순환로변 남부경찰서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당산동 신철우 =영등포구청 맞은편의 아파트로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 오는 9월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지상에 생태고원을 조성하는 등 환경친화형으로 지어진다.

지하철 2,5호선 영등포역까지 2백~3백m거리다.

5분이면 올림픽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구산동 구산연립 =시공사인 경남기업은 이달안으로 사업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돼 새 조례와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26~44평형의 중소형 5백14가구가 들어선다.

다음달 이주를 시작해 내년초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시립 서대문병원 근처로 북한산 그린벨트와 가까워 쾌적하다.

6호선 구산역이 걸어서 10분거리다.

<>당산동 크로바 =대우가 25~61평형 5백32가구를 짓는다.

이중 1백45가구가 7월께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9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당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며 21~25층 9개동으로 꾸며진다.

이중 3개동에선 국회의사당 옆쪽의 한강을 볼수 있다.

나머지 동은 재건축되는 삼성아파트에 가려 20층 이상에서만 한강이 보인다.

<>묵동 대명.황실 =원래 대동이 시공키로 돼 있었지만 부도가 나 지난21일 이수건설과 다시 계약을 맺었다.

20~27평형 연립 3백50가구를 24.33.41평형 아파트 5백89가구로 재건축한다.

사업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철거 및 이주를 거쳐 오는10월 2백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는게 조합의 계획이다.

연말 개통예정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역세권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