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은 풍산종합건설에서 공사중에 맡긴 아파트 개발사업의 분양대금 채권을 담보로 오는 29일 1백78억원의 부동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처럼 자금이 부족한 중소건설업체가 공사중에 부동산신탁회사에 개발사업을 맡겨 ABS를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체적으로 ABS를 발행하기 어려운 중소건설업체의 신탁사를 통한 ABS 발행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발행금리도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수준이어서 유리한 편이다.

풍산종건은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에 짓던 3백86가구의 아파트를 공사진척도가 95%인 단계에서 올해초 토지신탁에 개발사업을 맡겼다.

이 아파트는 오는 27일 입주예정이다.

풍산종건 아파트에 대한 ABS 발행금리는 6개월 만기가 연8.69%로 3년짜리 회사채보다 1.2%포인트 낮으며 9개월 만기는 연8.99%다.

토지신탁은 비용상환청구권을 담보로 오는 6월12일께 1천4백12억원의 ABS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토지신탁의 ABS 발행잔액은 지난해말의 2천7백억원을 포함해 모두 4천2백90억원으로 늘어났다.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