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내에 지난달말 개설된 ''부동산정보유통센터''가 ''우량부동산 공매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설립된지 보름 남짓한 기간동안 6백여건 1조5천억원상당의 물건이 처분 의뢰되면서 건설업계와 일반 투자자들의 매입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내년에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제도 도입을 앞두고 개발가치가 큰 물건을 먼저 확보하려는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징=부동산정보유통센터에 처분의뢰된 물건은 민간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부채정리나 채권처리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일종의 ''급매물''이어서 시세보다 값이 싸다.

물건을 가장 많이 내놓는 곳은 금융기관이다.

조흥은행이 최근 부동산정보유통센터와 매매.처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10여개의 금융기관이 업무협약체결을 추진중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보유물건이 경매로 넘어가기전에 부동산정보유통센터가 맡아서 매각과 개발을 대행해주기 때문에 그 만큼 유리하다.

처분의뢰된 물건은 감정평가를 거쳐 매각대상을 물색해주고 개발에 대한 컨설팅도 해준다.

개발이 유망한 물건은 대출을 알선해 개발을 대행해 주기도 한다.

<>유망물건=처분의뢰되는 물건은 수억원대에서부터 수백억원대까지 다양하다.

매일 새로운 물건이 접수된다.

정보유통센터가 감정을 해주기 때문에 값이 비교적 정확하게 매겨지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역 근처에 있는 역세권 대지 3백여평은 기존시설을 철거하고 복합시설로 개발할 경우 적지않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물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지주와 정보유통센터가 개발목적의 협의를 하고 있다.

춘천시 우두동 대지 2천여평도 개발가능성이 있는 물건으로 꼽힌다.

12억원에 나와있다.

녹지가 잘 조성돼 있어 가든형식당이나 야외예식장 등의 용도에 적합하다.

대전시 은행동의 5층건물(연면적 6백평)도 입지여건이 좋아 유망투자대상이라고 정보유통센터는 추천하고 있다.

가격은 35억원선이다.

저층은 상업시설로, 4-5층은 임대용 업무시설로 각각 활용할 수 있다.

(02)555-1174.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