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평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 30대 회사원 백씨.그는 전세기간 만료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번 기회에 내집을 장만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전세를 옮길 것인가.

전세금 6천만원과 생활비를 아껴 저축한 은행예금 3천만원 등 9천만이 그의 전재산.집을 사기엔 자금이 부족하고 전세를 얻어 가자니 자녀의 학교문제가 걸린다.

집값을 알아보러 다니려고 해도 바쁜 업무가 발목을 잡았다.

고민중에 우연히 주택복권 광고가 눈에 띄었다.

"1등 당첨만 되면 바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백씨는 주택복권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곤 주택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hcb.co.kr)에 접속,10장의 주택복권을 구입했다.

이때 "부동산정보"란 메뉴가 그의 눈길을 끌었다.

마우스로 클릭해 들어가니 "주택매물정보"와 "아파트 시세정보"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한번 검색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매물정보"를 선택했다.

검색 희망지역으로 회사와 가까운 "마포구"를 입력했다.

1초도 안돼 50여건의 아파트 매물이 화면에 쏟아졌다.

그중 마음에 드는 25평 아파트를 클릭해 보니 1억5천만원이란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백씨의 전재산을 들여도 6천만원이 부족하다.

다른 물건을 조회하려는 순간 "대출가능금액조회"가 눈에 띠었다.

들어가 보니 해당 아파트에 가능한 대출금액이 8천6백만원이었다.

"주택은행에 자녀들의 차세대통장과 입출금통장이 거래의 전부인데 정말 대출이 가능할까" 상담버튼을 눌러 질문을 보냈다.

잠시후 상담내용이 전자우편(E-메일)로 날아들었다.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퇴근길에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러 매물로 나온 집을 구경한 뒤 계약키로 했다.

한달뒤 백씨는 주택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내집을 갖게 됐다.

정보통신 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사무실에 앉아 인터넷만으로 아파트를 분양받고 내집을 마련한 경우다.

주택은행 홈페이지의 "분양 청약정보"에서 평면도 조감도 등 분양 아파트의 세부정보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분양아파트의 정보를 얻은 뒤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아파트 청약을 신청했다.

며칠후 인터넷을 통해 당첨여부를 확인했다.

모델하우스 구경부터 아파트 청약과 당첨자 확인 등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한 것이다.

사이버 금융시대의 한 단면이다.

부동산 정보와 관련 대출 서비스는 주택은행의 특기이다.

아파트 분양과 재개발 재건축 등 각종 부동산 관련 뉴스를 비롯,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상가 공장 등 12만여건에 달하는 부동산 매매.임대정보를 무료 제공한다.

건설업체별,지역별,평형별,입주시기별 미분양 주택정보는 기본이다.

공매와 경매 물건정보는 물론 양도소득세 계산 및 국세청 기준지가 조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주택은행은 기존 홈페이지를 완전 개편해 오늘 6월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 부동산정보 복권광장 등을 모두 통합한 포탈 사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이버 금융시대의 "리딩뱅크"가 된다는 게 주택은행의 포부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