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벤처열풍과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업무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서울에선 오피스텔 공실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에따라 건설업체들도 신규 오피스텔 건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오피스텔은 첨단통신시설에 고급 마감재,수요자 위주의 평면설계 등을 갖춘 경우가 많다.

이처럼 오피스텔의 수요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요즘 증권시장이 불안한데다 은행금리조차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럴때 오피스텔에 투자한다면 수익성은 어느정도 일까.

제반경비를 빼고 투자액의 9~12%는 얻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현황과 수익성을 살펴보자.

<> 오피스텔시장 현황 =강남지역은 테헤란밸리로 불리는 지하철 강남역~삼성역일대 대로변과 이면도로에 12개가 몰려있다.

이중 현대아남타워 LG트윈텔I.II 현대벤처텔 등은 5~6월에 입주가 이뤄질 신규 오피스텔이다.

이밖에 강남역 인근에 3개,강남역에서 뱅뱅사거리까지 5개가 있다.

평당 임대료는 2백40만~3백30만원수준이다.

일부 신규 오피스텔은 3백70만원정도까지 폭등한 곳도 있다.

90년대 초반에 지어진 오피스텔은 평당 임대료가 2백만~2백50만원,매매가는 평당 4백20만~4백50만원선으로 비교적 싼편이다.

마포.신촌지역 일대엔 13곳의 오피스텔이 있다.

이중 마포에 6곳,신촌에 7개가 들어서 있다.

마포 대흥동의 캠프21과 신촌사거리의 르메리에르II는 신규 오피스텔이다.

이곳 역시 역세권 오피스텔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만만찮다.

평당 임대가는 3백30만~3백40만원선이다.

합정역 인근엔 작년 하반기에만 3개의 신규 오피스텔이 들어섰다.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은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LG팰리스다.

25~55평형 3백28실로 이뤄졌다.

분양가도 평당 6백70만원으로 비싸지만 24시간 사용가능한 주거.업무겸용이어서 인기가 높다.

마포지역은 공덕동로터리를 중심으로 몰려있다.

지은지 5~10년 정도된 오피스텔이 많다.

하지만 강변한신코아처럼 전망이 좋고 임대료가 저렴한 곳이 많아 수요층이 늘고 있다.

평균 임대가는 2백만~2백20만원선이다.

매매가는 3백30만~4백50만원정도.

오피스텔 중개전문업소인 마당발의 이병조 사장은 "벤처업체와 창업,학생수요까지 겹쳐 신촌 마포의 오피스텔 수요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송파 잠실지역은 주거용보다는 업무용 오피스텔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종합운동장역에 이르는 지역과 8호선 가락시장역 주변에 몰려있다.

잠실지역 주변엔 총5개의 오피스텔이 들어서 있다.

종합운동장역 부근엔 내년 입주예정인 현대R&B와 블루탑스가 신축중이다.

평당 분양가는 6백30만~6백70만원,임대료는 평당 2백50만원선이다.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 주변엔 8개의 오피스텔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다.

주로 업무용이다.

이곳 역시 벤처기업 입주가 늘면서 임대료가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마포나 신촌 등지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미미하다.

평당 매매가도 2백50만~3백만원선으로 싼 편이다.

평당 임대료는 1백25만~2백만원선이다.

이 일대 오피스텔은 주거용이 거의 없어 냉난방이 오후 6시까지밖에 제공되지않는 것이 단점이다.

<> 투자사례=서울 서초동에 사는 김영식(54.자영업)씨는 지난달에 급매로 나온 강남역 주변의 오피스텔 19평짜리 2실을 평당 6백만원에 구입했다.

2실에 총2억2천8백만원정도 들었다.

여기에 취득세(2%) 등록세(3%) 부가세(0.8%)등의 세금(총5.8%)과 법무사비용(30만원 적용)을 포함,기타경비가 1천3백50만원정도 소요됐다.

따라서 총 투자비는 2억4천1백50만원이 들었다.

임대료는 2실 모두 평당 2백90만원씩 5천5백1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실제 임대는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90만원에 내놨다.

모두 2실이기 때문에 월세는 1백80만원씩 나오게 된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