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신도시 백궁역 일대의 상업.업무용지에 하반기중 4~5천가구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시는 최근 지방건축위원회를 열고 분당 정자동 백궁역 일대 8만6천2백21평의 상업.업무용지에 업무용 건물과 쇼핑센터외에 주상복합건물신축을 허용하는 내용의 도시설계변경안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안은 2주 정도의 정리기간을 거쳐 5월초 확정공고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도시설계변경안에 포함된 정자1,4,5,6,7지구에 오피스텔과 근린생활,판매,교육연구 시설과 함께 주상복합건물,문화,복지시설도 건립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주택공급수는 당초 예상했던 6천가구보다 줄어들어 4~5천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4백15%로 공고됐던 기준용적률이 도시미관저해나 주거환경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변경안 확정과정에서 3백29%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공익용도의 건물은 기준 용적률보다 최고 20%까지 늘려 지을 수 있도록 하고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등 도시기능을 저해하는 건물은 20%까지 낮추는 등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설계변경에 따른 주거전용 오피스텔의 난립을 막기 위해 오피스텔은 업무시설 용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이번 도시설계변경안 확정으로 탄력적인 도시설계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백궁역 일대에는 삼성중공업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 코오롱건설등이 주상복합건물을 짓기위해 준비중이다.

분양은 7~8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적율변경에 따라 설계를 다시하고 건축심의 교통여향평가 건축허가등을 거쳐 분양에 나서기 위해선 앞으로 2~3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시행사인 도시와 사람(구 건설알포메)과 함께 7천1백11평 부지에 6백여가구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백궁역과 미금역 중간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백궁.정자지구의 3개 사업지에서 1천가구에 육박하는 주상복합건물을 공급한다.

이중 정자동9번지와 11번지는 부지를 직접 매입해 자체사업을 벌이며 정자동 10-1.2번지는 화이트 코리아로부터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정자동6번지 3만9천여평 부지에 1천가구가 넘는 대형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현재 땅주인인 에이치원건설과 시공조건을 협의중이다.

두산건설도 시행자인 창용건설과 지난해말 가계약을 맺고 2천1백여평의 부지에 1백~1백50가구의 주상복합건물을 선보이게 된다.

또 삼성물산은 최근 한원건설로부터 3천여평을 땅을 확보하고 2백가구 안팎의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