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남북정상회담" 계획이 발표된 이후 법원 경매시장에서 민통선 일대의 땅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북부안보관광열차가 다니게 될 연천.철원.김화지역이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안보관광열차는 연천군 신서면의 신탄리역에서 끝나는 경인선을 철원군과 김화읍까지 연장, 2002년 개통될 예정이다.

1년전보다 시세가 눈에 띄게 오른 곳도 많지만 경매시장에선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많다.


<> 시세 =연천군 중면 일대는 평당 3만~4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신서면 마전리 일대는 평당 1만~3만원, 민통선 안에 있는 신현리 북부지역은 평당 5천원 안팎이다.

철원군 동송읍 외촌리는 철원역사로 내정된 이후 땅값이 크게 올라 평당 5만~10만원선에 호가된다.

인접지역인 사요리 관우리 내포리 등은 평당 4만원 내외다.

월정리 월정역 주변도 인기지역으로 시세가 평당 10만원 이상이다.

김화읍에 역사가 들어설 유곡리 일대는 1년전보다 2배로 뛴 평당 4만~8만원, 주변의 정연리 동창리는 평당 4만원 안팎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논이다.

근남면 일대는 평당 1만~3만원 수준이다.


<> 유망물건 =연천군 신서면의 6천9백71평 임야는 오는 5월3일 의정부지원 경매7계에서 입찰된다.

최초 감정가는 2천7백65만원이었지만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2천2백12만원이다.

철원군 동송읍의 88평 대지는 5월8일 의정부지원 경매15계에서 입찰될 예정이다.

감정가는 5천5백10만원이었고 2회 유찰로 최저입찰가는 3천5백26만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 주의사항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로 시세가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대북관계에 따라 상승여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때로는 거래자체가 끊기는 경우도 있다.

또 현장답사가 불가능한 민통선 안이거나 지뢰밭인 경우도 있어 관련서류와 현장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용가치가 전혀 없는 맹지를 헐값에 사들여 비싸게 팔아넘기는 사례도 있었던 지역인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