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상대로 벌이는 임대주택사업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인대상 임대주택사업에 나서려면 아파트보다 빌라가 선호된다.

빌라를 매입한 후 외국인에게 세를 놓는 게 일반적인 외국인대상 임대주택사업이다.

외국인에게 임대를 놓을 만한 빌라의 평당 분양가는 1천만원선이다.

외국인들은 60평형 이상의 빌라를 선호한다는 통계가 있다.

때문에 60평형대 빌라를 구입하려면 6억원에서 7억원 사이의 초기자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초기자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기 때문에 외국인대상 임대주택사업이 활발하다고는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외국인대상 임대주택사업을 해보려는 사람들은 꾸준한 편이라는 게 관련 컨설팅업체들의 설명이다.

외국인대상 임대주택사업이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깔세"라고 불리는 외국인들의 독특한 임대계약 방식 때문이다.

외국인들에게 세를 놓으면 집주인은 통상 3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받는다.

월세는 총분양가의 1% 정도다.

분양가 10억원짜리 빌라를 임대한다면 월세는 1천만원이라는 얘기다.

3년간 임대계약을 체결했다면 3억6천만원을 일시에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계약이 끝났다고 해서 깔세를 돌려줄 필요는 없다.

깔세는 소멸성 돈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을 상대로 임대주택사업을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주거지를 파악하는 게 첫 순서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희망거주지역은 서울의 경우 유엔빌리지 이태원동 연희동 성북동 평창동 서초.방배동 압구정동 순으로 나타났다.

주변환경이 괜찮고 직장에서 가깝기 때문이라고 외국인들은 선호이유를 들고 있다.

지역이 결정됐다면 외국인이 선호하는 빌라를 골라야 한다.

빌라를 선택하는 데는 몇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실내 구조가 외국인의 취향에 맞게 설계됐는지 따져봐야 한다.

주방공간이 분리돼 있어야 하고 붙박이장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외국인들은 자동차문화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주차공간이 넓은지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외국인대상 임대목적으로 짓는 빌라는 이런 요건들은 갖췄다고 보면 된다.

<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