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서울 여의도에 지을 트럼프월드II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전에 돌입하는 등 초고층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올 상반기 중 공급될 초고층 아파트만 하더라도 대우건설 현대건설 고려산업개발 삼성중공업 등 4개 업체 2천8백4가구에 달한다.

아직 분양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대산업개발도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중공업 자리에 ''i파크'' 3백78가구를 지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삼성중공업이 시행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시공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II''는 현재 분양중이다.

29~1백2평형 중 60평형 이하는 이미 청약마감됐고 대형 평형만 남아있다.

주상복합 초고층아파트는 타워팰리스II처럼 비공개로 청약받는 경우가 많아 분양일정을 꼼꼼히 챙겨보는 게 바람직하다.

<> 대우 트럼프월드II =대우건설은 지난 22일 여의도 통일교주차장 부지에 견본주택을 열고 사전청약을 접수 중이며 이달말께 일반청약을 받는다.

여의도 국민은행 체육관 자리에 짓는 아파트다.

1천3백92평의 부지에 37층 건물 2개동으로 건립된다.

46~1백3평의 2백30가구로 이뤄지며 분양가는 평당 8백50만~9백50만원(펜트하우스 제외)으로 층별 평형별로 차등화된다.

용적률은 1천90%다.

6층 이상이 아파트이며 호텔식 1층 로비와 함께 수영장과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등의 주민공동시설과 무인전자경비시스템 등을 갖춘다.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의 예비인증을 받았다.

여의도 앙카라공원을 사이에 두고 트럼프월드 과 마주보게 된다.

2002년 9월 입주예정이다.

<> 현대 하이페리온 =현대건설이 목동 CBS방송국 옆의 7천4백여평 부지에 짓는 아파트다.

오목공원 부근에 53,63,69층 높이의 3개동으로 세워진다.

올해 분양되는 초고층 아파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층을 자랑한다.

53~74평형의 대형 평형으로 7백18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역과 지하로 연결되는 6층 높이의 백화점 건물이 별도로 들어서는 등 원스톱 주거편의시설을 갖춘다.

오는 4월중 현장 바로 옆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부산 현대다이너스티21 =부산지역에서 첫선을 보이는 철골조의 초고층 아파트다.

고려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6천1백평 부지에 짓는 69,77,88평형 3백78가구를 내놓는다.

29~37층의 4개동으로 건립된다.

평당 분양가는 6백20만~7백9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진도 6.0의 강진과 초속 5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및 내풍설계됐으며 각 동별로 듀크(공작) 마르퀴스(후작) 카운트(백작) 배런(남작)이란 이름을 붙였다.

철골조의 장점을 살려 가변형으로 설계되며 지상주차장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해운대의 특성을 살려 "바다와 파도"란 테마로 조경을 설계했으며 원목 거실바닥에다 천연대리석으로 현관 바닥을 꾸민다.

각종 예약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센터를 갖추고 여가와 사교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골프연습장 등의 스포츠센터도 단지 안에 조성된다.

지문인식 디지털도어록과 함께 통합경비시스템이 설치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까지 1백50m 거리이며 부산순환도로나 우동터널을 이용해 손쉽게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다.

오는 4월초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며 현재 사전청약신청을 받고 있다.

<> 삼성 쉐르빌 =삼성중공업은 오는 4월중 서초구 서초동에 짓는 쉐르빌 7백30가구를 분양한다.

지난달 24일 서울시로부터 45층의 4개동 건축허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이 분당 정자동의 백궁역 부근에 짓는 48층짜리 1개동 7백50가구는 5월중 분양된다.

오는 7월엔 일산 백석동 출판문화단지에 짓는 쉐르빌 3천2백가구의 초대형 고층아파트가 공급된다.

<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