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개포주공 1단지와 강동시영 2단지 등 서울시내 대규모 재건축 사업 두건을 동시에 수주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18일 오후 서울 오륜동 올림픽공원내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조합 창립총회에서 삼성물산 주택부문.대우건설 컨소시엄과 경합끝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컨소시엄은 이날 투표에서 참석 조합원 3천4백3명 가운데 1천7백97명(52.8%)의 지지를 얻어 1천5백73표를 얻는데 그친 삼성.대우컨소시엄을 2백24표 차이로 따돌렸다.

현대는 또 같은날 대림산업과 함께 참가한 강동시영 2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도 유효표 1천1백36표중 5백99표(52.7%)를 획득, 4백59표를 얻은 삼성물산 주택부문.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을 제쳤다.

현대는 지난해말 개포3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이날 2건의 재건축사업을 함께 따내 1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개포주공1단지는 부지면적 11만7백평에 11~18평형 5천40가구가 들어서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15~37층짜리 64개동 7천6백42가구로 변모한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35평형 2천9백60가구 <>45평형 2천4백86가구 <>53평형 1천6백92가구 <>63평형 3백6가구 <>78평형 1백80가구다.

이 아파트는 2003년 3월 착공과 동시에 일반분양에 들어가 2005년 10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13~17평형 1천4백가구로 이뤄진 강동시영2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25~44평형 1천6백4가구가 새로 지어진다.

내년초 착공예정이며 공기는 31개월이다.

고경봉, 류시훈 기자 kg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