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일대 소형아파트가 임대주택사업을 위한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곡저밀도지구에 사는 5천6백20가구의 주민이 내년 초부터 이주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화곡저밀도지구는 지난달 개발기본계획을 승인받아 5개 저밀도지구중 처음
으로 재건축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에따라 화곡지구가 속한 강서구나 인접한 양천구의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화곡지구 5천6백20가구중 43%인 2천4백13가구의
주민이 학교나 직장문제 때문에 강서구 내로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12%는 인근 양천구를 이주희망지로 꼽았다.

강서구 일대에는 임대사업에 적합한 소형아파트들이 많다.

시세도 낮아 2~3천만원이면 임대용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

<>임대주택사업 여건이 좋아진다 =5가구 이상 보유자로 제한되던 임대주택
사업자 등록요건이 지난해 11월부터 2가구 이상으로 완화됐다.

정부는 또 임대사업자가 신축주택을 구입할 때 가구당 3천만원까지 연7.0%의
낮은 금리로 융자해주기로 했다.

1만 가구에 총 3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화곡지구재건축에 따른 전세대란을 막기위해 올해 1차로 확보한
저소득층 전세자금지원액 6백97억원중 가장 많은 62억원을 강서구에 배정
했다.

<>새 아파트가 유리하다 =임대주택사업에는 여러가지 세금감면혜택이
주어진다.

주택구입시 취득세와 등록세도 전액 면제해준다.

이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을 신축하거나 분양받는 경우(분양권은 제외)
만 해당된다.

따라서 소형평형의 새아파트나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하는게 좋다.

강서구에선 등촌동 그린임광아파트, 대동아파트, 염창동 극동아파트가
3~4개월새 입주를 시작한다.

염창동 성원아파트, 삼정그린코아 등도 내년 6월쯤 입주한다.

양천구에선 신트리 도시개발아파트, 신정정동 현대6차아파트가 올해
입주한다.

3천만원의 주택구입자금도 신축주택을 살 때만 지원받을 수 있다.

<>등록절차 =2채 이상의 집을 장만해 해당 시.군.구청 주택과에 등록해야
한다.

매매계약서와 분양계약서, 주민등록초본 등이 필요하다.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을 구입해 취득.등록세를 감면받으려면 잔금을
내기 전에 사업자등록을 해야한다.

다음으로 양도소득세를 감면받기 위해 관할 세무서에 일반사업자 등록절차를
밟으면 된다.

또 임대를 시작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세무서에 주택임대신고를 해야 한다.

<>사업요령 =임대주택사업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임대소득을 올리게 목적이라면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아파트를 고르는게
유리하다.

5년 이상 임대후 되팔아 양도차익을 올릴 목적일땐 전용 18~25.7평 중형
평형이 좋다.

나중에 되팔기가 쉽기 때문이다.

자금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은 전세금중 일정액을 월세로 돌리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