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은 저마다 인터넷을 통한 아파트 종합서비스회사로의 발돋음
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새로 분양할 아파트는 물론이고 기존 아파트에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설치하는 네트워크 구축에 우선 전력하고 있다.

이어 금융 홈쇼핑 예약 지역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LG건설 등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은 아파트
정보화 서비스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림건설은 지난달 8개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한 인터넷 정보제공업체인
"아이씨티로(icitiro)"를 설립했다.

자본금 50억원 규모인 이 회사는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부영 동아건설
태영 삼호 삼환기업 풍림건설 등 건설사와 인터넷전문업체인 네띠앙,
홈TV인터넷 등이 공동출자했다.

아이씨티로는 인터넷을 통한 아파트 공동분양에 나서고 오는 2003년까지
아파트 10만가구에 인터넷정보(콘텐츠)를 제공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건설은 지난해말 정보통신업체인 테크게이트에 2억8천만원, 문화정보
인터넷업체인 인포아트에 3억원을 투자, 아파트단지 정보화 사업에 나섰다.

코오롱건설은 이들 전문업체의 보유기술을 활용, 아파트단지에 예술영화TV
등 각종 콘 츠 제공사업을 펼쳐갈 계획이다.

LG건설은 대우건설 금호건설 SK건설 등 4개 건설사와 통신 기반시설업체인
데이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콘텐츠를 제공할 포털사이트 브랜드도 "e-빌리지"로 결정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전국 삼성아파트를 네트워크로 연계시킨 메인서버를
구축, 방대한 생활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2002년까지 10만가구를 네트워크로 연결, 1백만명의 인터넷 회원을 확보
한다는 전략이다.

내부적으로는 자재구매와 하도급계약도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는 전자상거래
체제를 갖춰 본격적인 전자상거래시장에 대응키로 했다.

두산건설도 정보통신인증 아파트를 상반기중 공급하고 본격적인 콘텐츠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인터넷으로 집안의 가전제품과 조명.난방시설을 조작할 수
있고 쌍방향 TV수신도 가능하다.

이를위해 두산건설은 지난해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 및 국내 기간
통신망 사업체인 드림라인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성원건설과 벽산건설은 통신사업자인 두루넷과 제휴, 앞으로 건립할 아파트
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고 입주민에게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TV, 사이버교육, 홈쇼핑, 국내미개봉영화, 재테크상담, 원격의료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이밖에 현대건설 금호건설 롯데건설 등도 인터넷을 통한 아파트 정보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