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요지에 임대사업용 고급 소형아파트가 잇따라 건립된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역삼동 신촌 충정로
등지에서 13-30평형 고급 임대아파트 8백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이달초 서울 1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잠원동 대우i빌"이
6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자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르면 3월께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많아지고 임대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고급
소형아파트 건립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대용 소형아파트 건립 바람을 주도하는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는 "잠원동 대우i빌"에 이은 후속상품을 예정보다 앞당겨 내놓기로
했다.

지난 97년 분양에 나섰다가 사업을 중단한 역삼동 오피스텔 "메종리브르"를
소형아파트로 바꾸기로 하고 상품명을 "대우디오빌"로 정했다.

이 회사는 서울시에서 이미 사업승인까지 마쳐 3월께엔 일반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아리랑호텔 부지였던 이곳에는 20평형안팎의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4백57가구가 들어선다.

평당분양가는 6백60만-6백8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건설은 서울 신촌로터리 인근에 외국인과 독신직장인을 겨냥한
소형아파트를 지주공동사업 방식으로 건립한다.

지하5층 지상19층 규모의 이 아파트는 13-20평형 2백2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평당 6백만원대로 책정됐다.

현대는 최근 사업승인을 받아 빠르면 3월께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1층에 로비라운지 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하는 등 편익시설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신촌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여서 임대주택사업자들로
부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도 충정로 도심재개발 5구역 6-1지구에 지주공동사업 방식으로
소형아파트 2백40가구를 짓는다.

지난해말 사업승인을 받은 대림은 지주들과 지분조정이 끝나는대로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7백40평의 부지에 지하6층 지상21층으로 지어지는 대림아파트는 14-19평형
의 소형위주로만 구성된다.

평당분양가는 6백30만-6백5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하층을 지하철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과 연결할 예정이다.

지하층에는 체력단련장과 편의점 등 편익시설이 들어선다.

전면폭이 길고 거실과 방을 남향으로 배치한 투베이시스템으로 설계됐다.

대우건설 김승배 부장은 "올들어 선보이고 있는 임대용 소형아파트는 임대
수요가 풍부하고 임대가격이 높은 지역에 위치해 수익성이 높은게 특징"이라
며 "월세를 받을 경우 시중금리의 2배인 연 15%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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