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이 2.94%나 올라 9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전국 4만5천개 표준지 평균 땅값을 조사한 결과 3.4분기
에 0.82%가 상승한데 이어 4.4분기에도 0.90%가 오르는 등 땅값 상승세가
뚜렸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99년 한해동안 땅값은 2.94%가 상승, 지난 91년(12.7% 상승)이후
가장 높은 상승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지역별로는 대규모 개발예정지 인근에 있는 준도시지역이 가장 높은
상승률(1.95%)을 기록했다.

준농림지역(1.92%)과 농림지역(1.91%)도 개발기대심리가 작용해 상대적
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이미 개발이 끝난 상업지역(0.45%), 주거지역(0.60%), 공업지역
(0.88%)은 상승폭이 작았다.

시.도별로는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기 이뤄졌던 경기가 1.55%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다음은 <>제주 1.54% <>전남 1.52% <>충북 1.22% <>경북 1.16% 순이다.

지역별로는 전남 무안군이 도청 이전과 국제공항 건설계획 확정으로 9.77%
나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 괴산군도 중부내륙고속도로 건설과 청주과학대 이전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보상작업 시행으로 3.89% 상승했다.

반면 대전 중구(-1.86%), 대전 동구(-1.71%). 전남 목포(-0.32%) 등은
지역경제 위축으로 땅값이 내렸다.

이처럼 지난해 땅값이 많이 오른 것은 실물경기 회복과 토지개발 및 거래
에 대한 규제완화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여건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