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시점에 입주예정자가 아파트의 벽지나 타일 등 마감재를 선택하는
"중간옵션(온타임 옵션)제"가 확산되고 있다.

중간 옵션제는 아파트 분양후 완공까지 3년정도가 걸리는 만큼 입주때
마감재가 구식이 되는 것을 보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LG건설은 지난해말 부산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입주자들이 시공도중에
마감재를 선택하도록 하는 중간옵션제를 도입해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현대산업개발도 시공중에 아파트 벽지나 욕실 타일 등을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토록 하는 옵션제를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 이상의 입주 예정자를 중심으로 입주
1년전에 마감재를 선택토록 한 다음 잔금납부때 정산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과 대우건설도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아파트를 짓는다는 방침아래 중간 옵션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마감재 중간옵션제가 확산되는 이유는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주문형
아파트인 쉐르빌이 인기를 모으는등 소비자들의 아파트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