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용면적 25.7평 규모의 중형 임대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부영 우림건설 등 주요 임대주택업체들은 올 사업의 절반이상을 중형임대
아파트로 짓기로 하고 연초부터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중형 임대아파트 건립에는 최고 5천만원까지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수요자들도 전세값 정도로 중형평형 아파트를 소유할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중형 임대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올해는 5개업체가 13개 지역에서 6천5백여가구의 중형 임대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공급계획 =부영은 이달 중순 광주시 신가동에서 중형 임대아파트를
분양한다.

1천2백68가구의 대단지로 임대보증금은 4천7백만원(보증금3천3백만,
월임대료 15만원)정도로 예상된다.

부영은 남원시 도통동에서도 34평형 4백10가구를 이달말 공급한다.

2월엔 우림건설이 수도권 청정주거지인 광주군 오포면 문형리 1만여평
부지에 5백가구 규모의 중형 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임대보증금은 5천5백만원선으로 정해졌다.

대림산업도 3월 일급주거지로 급부상주인 부천 상동택지개발지구에 32평형
임대아파트 5백40가구를 공급한다.

임대아파트를 한번도 짓지 않았던 길훈종건도 중형 임대아파트의 인기를
업고 남양주시 진접읍에 4백26가구를 선보인다.

9월에는 건영이 안산 시화지구에서 처음으로 중형 임대아파트를 선보인다.

당초 분양으로 계획했다가 최근 임대로 사업을 변경했다.

이외에 평택시 세교동,구미시 구평동 등에서 올해안으로 중형 임대아파트가
수요자들을 찾아간다.

<>장점 =건교부는 97년 10월 임대아파트에 대한 국민주택기금 지원대상을
전용면적 18평이하에서 25.7평이하로 확대했다.

전용18.1~25.7평짜리 임대아파트도 평형에 따라 가구당 3천만~5천만원을
지원받을수 있게 됐다.

지원금은 분양전환시(입주후 최소 2년6개월후) 싼 이자로 입주자에게
융자된다.

따라서 큰 돈이 없는 서민들도 중형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

분양전환가격은 건설원가와 감정가를 산술평균해 산출하기 때문에 보통
주변시세보다 10~20%정도 싸다.

임대료 인상률도 연5%이내로 제한되는 만큼 보증금 인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임대아파트를 공급받은 사람은 청약통장을 이용해 다른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도 있다.

임대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청약저축에 가입한지 1년이상 지난 무주택자여야
한다.

가구주와 배우자가 5년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