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세간살이 갖춰 붙박이장 식탁등 각종 가구와 세탁기 냉장고 TV등
세간살이를 갖춘 "콘도형( Furnished ) 임대주택"이 등장한다.

건설교통부는 30일 신혼부부나 외국인 동호인등 다양한 계층의 임대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콘도형 임대주택을 이르면 내년중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현재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임대주택이 평형이나 건축비 제한을
받아 고급 임대수요를 흡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내년중 주택건설촉진법 임대주택법 건축법등 관계
법률에 콘도형 임대주택을 건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또 임대주택 보증금과 임대료 산정 기준인 표준건축비를 인상, 이들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주택공사가 짓는 공공 임대주택중 일부를 선정, 시범적으로 콘도형
으로 운영해 반응이 좋을 경우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민간 건설업체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건설하는 임대주택의 일부를
콘도형으로 건립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등 선진국에서 일반화돼 있는 콘도형 임대주택은 각종 세간살이를
제공하는 주택으로 입주자는 몸만 들어가면 된다.

나중에 집을 비워줄때는 사업자에게 파손된 물품에 대해 변상을 해야 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지어지고 있는 임대주택은 영세민이나 서민용이어서
고급 임대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혼부부나 외국인들을 위한
콘도형 임대주택이 보급될 경우 이사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