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지역 배후에 자리잡은 옐로칩 땅을 사라"

올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땅값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 고양 파주 양평 등 인기지역의 "블루칩"토지는 이미 IMF체제 이전
시세를 회복한데다 매물도 귀하다.

이들 인기지역의 블루칩토지를 사려면 최소한 1억원정도의 투자자금이
있어야 한다.

지목이 전답인 준농림지의 경우 농지취득자격증명을 얻기위해 최소구입면적
이 1천평방m(3백3평) 이상이어야 하기때문에 땅값을 평당 30만원으로 잡아도
구입자금은 1억원에 육박한다.

따라서 소액투자자들은 블루칩토지에서 10~20km 정도 떨어진 배후지를
노리는게 좋다.

교통여건이 다소 불편하고 개발이 덜돼 이른바 "옐로칩(yellow chip)"으로
불리는 토지들이다.

땅값은 도로변 요지에서 배후로 1km 들어갈때마다 보통 평당 5천~1만원정도
낮게 형성된다.

도로변 블루칩토지에서 10km정도 떨어졌을 경우 평당 5~10만원 싼 값에
토지를 살수 있는 셈이다.

수도권 옐로칩 토지중에선 평당 10만원을 밑도는 곳도 많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경관이 좋은 곳을 골라 투자하면 생각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투자유망한 옐로칩토지로는 우선 경기도 양평과 용문 접경지역인 양평군
청운.단월면일대가 꼽힌다.

양평, 용문에서 6번국도를 따라 1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가격은 평당10만원 이하로 형성돼 있어 평당 30만원대인 양평군 서종면,
양서면일대 준농림지보다 훨씬 싸다.

지난달초 개통된 양평-용문간 4차선 도로가 내년 상반기쯤 청운면까지 연장
개통될 예정이어서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다.

용인과 안성 접경지역도 옐로칩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용인시 백암면 이동면, 안성시 삼죽면, 고삼면일대다.

이곳은 인기전원주택지인 양지면, 원삼면등에서 10km 정도 떨어져있다.

그러나 가격은 원삼면의 절반수준이다.

수도권 북쪽으로는 파주 통일동산에 인접한 탄현면일대를 주목할만하다.

인기지역인 파주시 교하면 일대에서 북쪽으로 7~8km 올라가면 된다.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교하지구는 땅값이 크게 올랐지만 탄현면일대는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하면 준농림지는 평당 30~50만원인데 반해 이곳 시세는 15~20만원선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