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반포 등 5개 저밀도 아파트 지구의 재건축 사업시기가 중앙 정부 차원
에서 조정된다.

정부는 전세값안정을 위해 착수시기를 늦추는 쪽에 의견을 모으고 있어
재건축 착수시기는 2001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시는 31일 전세값 안정을 위해 당초 시차원에서 구성할 예정이던
"사업승인시기조정.심의위원회"에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담당국장을
참여시켜 범정부적 차원에서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또 주택공급을 늘리는 한편 이달중 서울시 홈페이지에 "사이버
복덕방"을 개설, 세입자들이 무료로 전세거래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치구가 발행하는 지역신문에도 전세광고를 무료로 실어주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파악한 서울지역 주택공급물량은 올해 하반기중 4만6천채, 내년중
8만9천채이며 지난 25일 현재 31만6천9백여건의 전세물량중 2만8천여건이
빈집 상태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과 신혼부부의 증가 등 전세값 상승 요인이
있긴하나 저밀도지구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와 일부 부동산업소의 부추김도
큰 원인"이라며 "전세가격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
라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