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인들이 녹산국가공단의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 상공인들은 19일 "IMF이후 토지가격이 30%이상 떨어졌는데도 녹산국가
공단의 분양가는 오히려 올랐다"며 "현실적인 가격으로 조정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 등 정부당국에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분양이 않돼 공단을 3년이상 방치할 경우 이자만해도 30%이상
늘어나는 만큼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이자분 만큼 할인해 주는 조기
분양방안을 모색해 줄것을 촉구했다.

또 공장용지를 조성하고도 전국에 1천만평에 이르는 공장용지가 분양되지
않아 막대한 자본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은 국가자원의 낭비라고 지적,
공장용지를 시가로 공매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함께 토공의 공단 분양가 산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의 감사를 요청
했다.

지역 상공인들은 이에앞서 지난 18일 녹산공단대책위원회를 구성, 녹산공단
과 전국공단의 조기분양을 통한 산업단지의 기능제고와 지역경제 발전방안
등을 본격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노무현 동남지역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대책위 고문을 맡아 대정부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위원장은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이 맡아 부산시와 상공계의
의견을 수렴, 개선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