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그린벨트 면적은 80.58평방km다.

시 전체면적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구별로는 논현 도림 서창 운연동 일대에 그린벨트가 산재한 남동구가
27.95평방km로 그린벨트 비율이 가장 높다.

그 다음은 서울과 인접한 계양구가 26.4평방km, 서구 17.77평방km, 부평구
7.29평방km 순이다.

인천시는 기존 시가지의 연장선상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중이다.

이에따라 기존 시가지와 인접한 취락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계획과 도로망
건설계획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도시계획상 확장이 불가피한 지역중 도로에 인접한
전답이 유망투자대상이라고 조언한다.

<>현황=인천시 그린벨트는 전답이 37.72평방km로 가장 많다.

그 다음엔 임야 31.98평방km, 대지 3.7평방km 등이다.

20가구 이상의 취락지구는 남동구 15곳, 계양구 9곳 등 모두 34곳에 분포해
있다.

이곳엔 3천1백29가구, 1만1천명이 살고 있다.

<>해제예상지역 =남동구의 열락골, 주걱골, 덕골과 서구의 봉오재마을,
마가야다락방, 독가촌시시내, 부평의 화랑농장, 열우물마을 등 34개동의
취락지가 해제 유망지역이다.

구월동 남부소방서~소방본부~남동구청으로 이어지는 그린벨트 지역도 해제가
유력하다.

남동공단과 소래포구, 수인산업도로를 삼각축으로 끼고 있는 논현, 도림,
운연동 지역도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고 취락지구가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부평.계양구에선 목상, 동양, 선주지, 박촌, 귤현동 등 인천과 부천 경계
지점을 따라 수도권매립지도로까지 길게 이어지는 그린벨트중 도로여건과
주거환경이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해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서구 석남동과 가좌동 등 섬처럼 고립된 곳은 도로와 가까운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 해제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시세.거래동향 =교통및 개발여건이 좋은 땅은 일반토지 가격의 75%~80%대
에 육박하고 있다.

입지가 뛰어난 곳은 개발기대감이 가격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계양구와 남동구의 경우 대지가 평당 70만~1백만원, 임야가 15만~30만원,
밭이 40만~60만원, 논이 15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소는 매매체결은 물론 문의가 뜸하다고 전한다.

해제 윤곽이 드러날때까지 기다리자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동안 거래는 많이 이뤄졌다.

인천시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계양구의 경우 올들어 5월까지 1백36건
8만5천여평, 남동구는 96건 4만8천6백여평이 매매됐다.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50%이상 늘어난 셈이다.

<>개발계획 =인천시의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아직 없으나 공공시설 용지부족
을 그린벨트에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주변지역 개발이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논현.도림 등 4~5개 그린벨트 지역내 소규모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취락지를 중심으로한 택지개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류및 유통단지 조성도 인천시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라서 도로망 개설과
함께 개발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투자포인트 =무엇보다 인천시 도시계획과 도로 건설계획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땅값이 이미 상당폭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차익을 겨냥하기보다
개발이익을 노리는 미래형 투자가 필요하다.

대부분 그린벨트가 도시권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이나 업무및 상업지역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우선
투자대상으로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