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사거나 전세를 얻을 사람은 서울 행당동을 노려라"

행당동 옥수동 재개발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이 일대가 서울 강북지역
의 일급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행당동 대림및 한진아파트, 옥수동 삼성아파트등 8천가구에 가까운 아파트
입주가 거의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데 따라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의 새아파트
치곤 매매가및 전세가가 싸게 형성돼 있다.

이곳 대림아파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3천4백4가구중 60%가량인 2천여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25평형은 1억4천5백만원, 31평형 2억2천만원, 41평형 3억원이다.

전세가는 25평형 8천만원, 31평형 9천만원선으로 요지의 아파트치곤 저렴한
편이다.

길하나 건너 맞은편 2천8백51가구의 한진아파트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예정일은 15일부터지만 공사비가 늘어난데 따른 추가부담금이 확정되지
않아 입주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개별난방, 멜팅시스템(눈을 자동으로 녹이는 장치)등 신설계방식을 도입했
지만 매매가는 대림아파트보다 평형별로 5백만~1천만원 싸다.

지대가 높아 불안정해 보이는데다 브랜드인지도에서 뒤지기 때문.

전세값은 대림과 비슷하다.

대림, 한진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두단지 사이를 지나가 대중교통
여건이 좋다.

종로 을지로 여의도등 서울 요지에 10~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도 걸어서 10분거리이다.

또 이들 단지앞에는 연면적이 5천2백26평에 달하는 대림리빙프라자등 대형
상가가 들어서 생활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행당동과 인접한 옥수동 삼성아파트도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단지규모는 1천4백44가구.

하나로통신과 연계해 가정마다 화상전화기를 설치하고 1백배 빠른 인터넷이
가능한 통신망을 깐 "사이버아파트"다.

이에따라 매매가(전세가)는 25평 1억6천만원(9천5만원), 32평 2억9천만원
(1억3천만원), 43평 4억4천만원(1억7천만원)으로 대림이나 한진보다 훨씬
비싸다.

이외에도 한진아파트 단지 바로 위쪽의 벽산아파트 3천여가구가 내년 9월
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행당1-1, 1-2지구에서 대림산업과 한신공영이 이달말 있을 서울 5차
동시분양에서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한경부동산정보라인 가맹점인 한성공인(*02-2281-1800) 홍일선 대표는
"4~5년뒤면 이곳 행당지구는 2만여가구가 밀집한 일급주거타운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