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웃돈을 주지 않고 살 수 있는 "노(No)
프리미엄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입주를 앞두고 현재 공사가 한창인 서울및 수도권 아파트중엔 분양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는 물건이 많다.

이들 아파트 시세가 싼 것은 대부분 교통여건이 불편하거나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IMF여파로 떨어진 가격의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늦고 일시적인
공급과잉을 빚으면서 가격이 낮게 형성된 경우도 적지 않다.

경기회복과 함께 기존 아파트값도 오를 전망인 만큼 프리미엄이 없는
아파트 매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 서울

<>방화동 벽산 =오는 6월 입주하는 이 아파트는 4백가구로 단지다.

전철이 없고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서 5분거리다.

인근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2백만~3백만원 붙어 있는 반면 벽산아파트는
분양가(32평형 1억7천만원)보다 5백만원 싸다.

단지규모가 작아 분양권 물량은 많지 않다.

<>봉천동 동아.삼성 =입주시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가격이 많이 내렸다.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걸어서 15분 걸린다.

3억5백만원에 공급된 42평형의 매매가는 2억4천만원.

한때 2억2천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2천만원가량 회복된 상태다.

<>영등포 대우 =분양직후 웃돈이 1천5백만원이상 붙은 상태에서 거래됐으나
조합아파트에 대한 단점들이 부각되며 5백만원이하로까지 급락했다.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다시 거래가 이뤄지며 프리미엄이 소폭 오르고
있다.

35평형B타입은 5백50만원, 30평형은 2백만원을 정도만 더 주면 구입이
가능하다.

* 수도권

<>김포 풍무동 신동아 =분양가에 비해 최고 1천만원 싸게 살 수 있다.

2년전 분양당시엔 프리미엄이 2천만원이상 붙었었다.

교통이 불편하고 편익시설이 부족해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32평형은 1억1천만원, 49평형은 1억7천6백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김포일대에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가격상승 가능성이 많다.

<>탄현2지구 풍림 효성 =지난해엔 가격이 분양가보다 5백만원이상 떨어
졌으나 9월 입주를 앞두고 낙폭이 좁혀지고 있다.

풍림 24평형은 8천3백만원으로 분양가에 비해 3백만원 싸다.

효성 38평형은 1억5천만원으로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택지개발지구여서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교통여건이 아직 미흡한
것이 흠이다.

<>용인 수지2 현대 =분양가가 평당 7백만원(철골조구조)으로 비싸서인지
가격이 큰폭으로 내렸다.

43평형의 시세는 2억3천만원으로 분양가보다 5천만원 낮다.

평당 5백만원에 분양된 다른 아파트들이 2천만~3천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교통여건은 좋은 편이다.

<>남양주 덕소 코오롱 =주거환경은 쾌적하지만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불편한
게 흠이다.

32평형을 분양가보다 5백만원 싼 1억1천5백만원에 매입할 수 있다.

급매물로 싸게 나온 물건들은 거의 소화가 돼 호가가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