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분양가를 적용하는 조합아파트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은 최근 조합원 모집을 끝냈거나 분양중인 아파트에
대해 계약당시부터 가격을 확정, 시행하고 있다.

추가사업비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단기간에 분양을 완료하자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위해 토지매입이 끝나고 사업추진
전망이 확실한 곳을 선별해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분양을 시작한 일산3차와 능곡 조합아파트에 대해
확정분양가를 실시하고 있다.

일산3차 조합아파트(6백58가구)의 분양가는 24평형이 8천9백만원, 32평형은
1억2천1백만원이다.

또 35평형 단일평형으로 공급되는 능곡 아파트(6백50가구)의 가격은 1억3천
2백만원이다.

지난달 일산2차 조합아파트에 고정분양가제도를 처음으로 도입, 성공을 거
둔 현대는 앞으로도 시행대상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대림산업도 김포 풍무동 아파트(5백87가구)에 대해 조합측과 공사비를
고정가격으로 계약, 분양가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대림측은 수요자들이 추가사업비 부담 우려로 조합아파트에 대한 불신이
높은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양가는 32평형 A타입이 1억1천만원, 32평형 B타입이 1억3백만원이다.

이밖에 동문건설은 파주 교하면 와동리 조합아파트(30,35평형 1천2백55가구)
에 확정분양가를 적용해 단기간에 분양을 마쳤다.

토지매입이 끝난 상태인데다 사업추진에 무리가 없어 고정가격으로 책정했다
는게 동문측의 설명이다.

또 LG건설은 지난해 업계에선 처음으로 안양 조합아파트(24,32평형 1천8백93
가구)에 대해 확정분양가를 적용, 수요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