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모두 1만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는 상반기중 공급되는 물량의 40%를 차지한다.

업체별로는 현대 삼성 등 대형업체가 1만1천여가구, 신안종합건설 월드건설
등 중견업체가 4천여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청약통장에 프리미엄이 붙고 모델하우스엔 예비청약자로 북새통을 이루는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청약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먼저 청약자들의 선택을 받는 곳은 구리시 토평택지개발지구.

1일부터 삼성물산 대림산업 금호건설은 모두 8개사가 3천7백6가구의 아파트
를 공급한다.

7일에는 서울 3차동시분양으로 이어진다.

동시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부터는 용인시 기흥구갈2지구, 용인시 상현리, 수원권선3지구,
수원시 곡반정지구, 남양주 덕소, 파주시 교하리 등 수도권 알짜배기 지역
에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구리시 토평지구

1일 무주택 우선공급과 2일 구리시, 서울 및 수도권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모델하우스를 다녀간 인파만 십수만명에 이르러 1순위에서 분양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만 되면 약간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어서다.

평당분양가는 20평형대가 4백10만원, 30평형대 이상이 4백30만~4백90만원
선으로 인근의 구리시 교문지구보다 평형에 따라 최고 2천만원 싸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10층 이상 고층의 경우는 한강이 보인다.

구리~판교간 고속도로, 43.46번 국도, 올림픽대교와 연결된다.

현지에서는 완전분양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청약률이 과연 어느 정도일
까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8개 단지마다 시공사의 지명도, 입지여건, 분양평형이 조금씩 달라 업체들은
청약률 끌어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서울시 3차동시분양

7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간다.

최근 분양시장의 호전에 힘입어 수요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공급물량은 모두 10개 지역 2천4백74가구.

대부분이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생활편익시설이 고루 갖춰져
입지여건이 괜찮은 편이다.

이중 방배동 현대아파트, 하왕1-2구역 한진아파트, 시흥1구역 벽산아파트가
돋보인다.

방배동 현대아파트는 1,2차분을 합쳐 모두 1천28가구의 대단지다.

이번 공급분은 2차분 24~53평형 2백74가구.

하왕1-2구역 한진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까지 도보로 5분 거리
이며 입주시기가 2000년 3월로 비교적 빠르다.

시흥동 벽산아파트는 전체 단지가 4천98가구에 이르는 "메머드급".

이미 입주한 시흥1-1구역 재개발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이 일대가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변모중이다.

<>기타 지역

수도권 최고의 인기지역인 용인에서도 이달 중순부터 아파트가 대거 공급
된다.

저밀도로 건립돼 전원형 주거단지로 불리는 구갈2지구에선 현대산업개발
신안.풍림산업 신안종합건설 등이 모두 1천7백34가구 공급을 준비중이다.

수지지구와 동일생활권을 형성하는 상현리에선 이와 비슷한 시기에 성원건설
성우종합건설 등 2개사가 1천3백5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 역시 용인 못지 않게 청약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던 권선3지구에서는 이달말 공무원연금관리
공단이 24~32평형 3백4가구를 분양한다.

이달말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곡반정지구(28~43평형)에서 4백84가구,
LG건설이 망포동(39~64평형)에서 각각 1천8백3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파주시 교하택지개발 부근에선 중견주택업체인 월드건설이 이달중
24평형 1백18가구, 33평형 2백60가구, 39평형 1백41가구, 49평형 1백45가구,
58평형 58가구, 66평형 60가구를 공급한다.

남양주 덕소에선 현대건설이 32~70평형 3백87가구를 준비중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