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실시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대우 드림타운"의 조합원 모집이
당초 예상대로 1시간여만에 전평형 마감됐다.

이번 청약은 "청약자릿세" 3백만원, 밤샘 줄서기,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
3만인파 관람등 주택 수요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특히 이날 청약접수에선 약 40명의 폭력배들이 미리 줄을 서있던 수요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등 혼잡을 빚는 바람에 당초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접수가
11시를 넘어서야 시작됐다.

대우 드림타운의 청약열기가 높았던 것은 무엇보다 위치가 좋았던 점이다.

아파트 단지에서 영등포 롯데백화점과 환승역인 영등포역사까지 걸어서
2분이면 닿을 수 있는 요지이다.

서울 강남.북과 도심으로의 진출입이 편리하고, 백화점등 각종 생활기반시설
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격이 평당 4백10만~4백40만원으로 저렴한 것도 분양열기를 부추겼다.

인근 아파트와 비교하면 당첨 즉시 2천만~4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와함께 드림타운의 경우 사업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없어 조합
주택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공사연기등의 우려가 없는 것도 분양열기를 고조
시킨 원인이다.

대우아파트라는 브랜드 인지도와 조합원 자격이 크게 완화된 점등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우중회장도 세심한 관심을 갖고 사업성등을 일일히
챙기는등 그룹차원에서 각별한 애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사업자금이 투입되는데다 주택경기가 불투명해 고심하는 김회장을
장영수 총괄사장과 남상국 국내영업담당사장이 설득, 이를 밀어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