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역의 미개발지로 남아 있던 은평구 수색역 일대 6만4천여평(21
만2천평방m)에 2천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백화점, 상업빌딩, 환승주차장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이 일대는 그동안 개발여지를 충분히 지니고 있었으면서도 경의선 열차가
지나는 등 몇가지 제약요약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왔던 곳.

그러나 상암택지개발, 신공항 역사계획, 지하철 6호선 환승역 등 개발수요에
대비한 도시시설 확충을 위해 서울시가 상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이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서울 은평구는 24일 수색동 72, 122, 140번지 구역에 대한 민간용역작업을
완료, 오는 3월부터 수색역 일대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은평구가 밝힌 상세계획에 따르면 수색구역은 크게 4블록으로 나눠 개발
된다.

수색로와 경인선에 둘러싸여 개발이 지연되어온 수색로 남단에 있는 철도청
부지(4천9백50평방m) 삼천리(7천5백60평방m) 명한운수(5천40평방m) 강원산업
(3만9천6백평방m)등 공장부지에는 업무 및 상업빌딩 백화점 등 판매시설이
유치될 예정.

또 지하철 6호선 수색역 예정지 인근에는 5백56대 규모의 환승주차장이
들어서게 된다.

수색초등학교가 있는 블록은 <>수일시장 등 시장재개발을 통해 지상12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등 모두 2천여가구의 주거단지 <>1천6백여가구의
아파트단지가 각각 조성된다.

또 한국전력 건물이 있는 블록은 녹지공간과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환경
친화적 거리로 꾸며진다.

녹지공간에는 휴게시설과 어린이공원을 갖춘 쌈지공원이 들어선다.

특히 지하철 6호선 수색역(예정) 인근 9천5백여평방m에는 5백56대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건립한다.

은평구는 수색구역의 고밀도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반주거지와 준주거
지역의 용도지역을 대폭 완화했다.

일반주거지 및 준주거지 15만4천8백평방m(71.7%)는 일반상업지로, 일반
주거지 6만1천2백평방m(28.3%)는 준주거지로 각각 용도가 변경됐다.

이에 따라 용적률도 상향조정돼 도로변 일반상업지역의 경우 8백50%~9백%,
준주거지역은 5백50%까지 허용되면서 고층 개발이 가능해지게 됐다.

한편 수색외 지역의 경우 불광상세구역(16만6천10평방m)은 먹거리골목,
전시.관람.집회거리, 주상복합건물, 상업 및 업무시설이 복합된 지구중심
단지로 개발된다.

용적률 5백60%~9백%까지 허용된다.

또 연신내구역(16만5천6백평방m)은 간선도로망을 따라 업무, 상업시설을
집중배치, 주변 위성도시의 서비스 기능이 강화되며 독바위구역(2만8천3백
평방m)은 쾌적한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연신내.독바위 상세구역은 일반상업지역이 6백60~1천% <>일반주거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뀐 지역은 4백~5백% <>일반주거지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된 지역은 5백60%~7백%의 용적률이 허용된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상세계획이란 = 일정 구역내 토지이용을 합리화하고 도시의 기능 미관
및 환경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도시계획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

은평구의 경우 지하철 환승역 입지에 따른 역세권 정비 및 지구중심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