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는 고정관념을 깨는 투자기법이 필요하다.

시중금리나 현금흐름이 예전같지 않아 새로운 투자방식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부동산 투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주변환경이나 시대조류 변화에 맞춰 과감하게 투자방식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북 포항시 북구 신흥동에서 15년간 개인병원을 경영하던 의사 김영식(44)
씨는 이같은 흐름을 읽고 발빠르게 대처,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한 케이스.

김씨는 불황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어들자 병원 건물을 다른 용도로
쓰는 방안을 연구하게 됐다.

그 당시 김씨는 병원으로 사용하던 3층짜리 건물(바닥면적 50평)과 10년전
에 창고와 간호사 숙소용으로 쓰기 위해 구입한 2층짜리(바닥면적 30평)
건물을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개개의 건물로 임대하려고 했지만 건물이 낡은데다 출입구 부분이 좁아
여의치 않았다.

여러방면으로 건물 활용을 생각했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중 김씨는 가까운 친척의 소개로 건물리노베이션전문 컨설팅회사를
찾게 됐다.

그 회사는 건물이 위치한 곳 인근에 법원지원이 있다는 점을 감안, 변호사
사무실용으로 건물을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요즘 변호사사무실은 몇몇 변호사들이 모여 법무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데 착안,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두 건물을 합쳐 효율적인 사무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두 건물이 인접해있어 연결만 잘하면 큰 추가비용없이 실내공간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곧장 개조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비용은 연결부위 철거에 1천7백만원, 설비공사에 1천4백만원, 미장
조적 보강공사에 1천만원 등 모두 4천1백만원을 들었다.

부분적인 공사여서 공기도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공사가 끝나고보니 실내공간이 80평인 사무실이 2곳이나 나왔다.

병원을 계속 운영할 생각도 했지만 병원을 운영하면 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점을 경험한 김씨는 과감하게 폐업을 결심하고 때마침 사무실을 구하던 법무
법인과 연결이돼 전세금 2억원에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4천만원 투자에 2억원이라는 대규모 유동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경기침체로 보유한 부동산이 짐이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김씨의 선택
은 다른 부동산투자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병원수입도 떨어지고 임대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입지여건을 잘 활용,
소액투자로 대형자금을 손에 쥐게 됐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투자가 큰 결실을 맺은 셈이다.

<>도움말=끌과 정 (02)407-5021


<< 리노베이션 전/후 비교 >>

<>건물용도

-변경전 : 병원, 창고, 간호사숙소
-변경후 : 일반사무실

<>임대료

-변경전 : 1억5천만원(중개업소에 내놓은 금액)
-변경후 : 2억원(실제임대가)

<>건물연면적

-변경전 : 210평, 병원-150평 / 창고 및 간호사 숙소-60평
-변경후 : 224평, 건물연결부위(복도) 면적 14평 추가

<>난방방식

-변경전 : 개별난방
-변경후 : 덕트식 중앙집중 난방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