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항공산업 메카를 주목하라"

지난 93년 경남 사천시 진사지방공단에는 삼성항공이 입주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F-16전투기는 최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또 삼성항공 맞은편 사천읍 용당리엔 대우중공업이 공장을 준공, 내년부터
경비행기를 조립생산한다.

인구 13만명의 서부경남 소도시 사천시가 첨단항공산업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항공기 제조업체의 70%가 몰려있는 아이치현의 나고야처럼 되는게
사천시의 꿈이다.

지난95년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돼 탄생한 사천시는 나고야시와 같이
산업단지의 필수조건인 도로 항만 공항등 교통기반시설이 우수하다.

우선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남해고속도로가 시를 관통하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인 삼천포항에서 연결되는 편리한 해상로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서부경남 유일의 공항인 사천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육해공 삼박자가 갖춰진 사통팔달의 접근로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사천시의 개발계획도 의욕적이다.

정부가 올해안으로 지정할 전국 4곳의 외국인투자자유지역에 이곳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또 1천6백억원을 투입, 내년말까지 첨단산업기술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광포만을 매립, 95만평규모의 광포만공업단지 조성도 추진중이다.

이곳엔 전자 정밀기기 신소재등 항공부품생산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공단유치에는 편리한 수송이 필수.

이를 위해 서포면 자혜리와 용현면 주문리를 연결,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대교를 건설중이다.

사천과 남해를 연결하는 연륙교공사도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개발청사진은 화려하지만 IMF이후 주춤거리고 있다.

광포공단조성사업이 중단되는등 사천시의 개발열기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로인해 부동산값이 하락하고 거래도 거의 없다.

공시지가는 2.5% 올랐지만 실제시세는 IMF이후 20%정도 떨어졌다.

물건별로는 상가지역의 땅값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농지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는 구 사천읍내 도로변부지는 평당 1천2백만원선으로
IMF이후 5백만원가량 하락했다.

통합시청사 부지로 거론돼 한때 평당 35만원을 오르내리던 진삼국도변
전답도 지금은 25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사천시청 공시지가계 차주용씨는 "IMF이전 평당 6만원선이던 전답시세가
5만원이하로 떨어졌으며 시 외곽으로 나가면 공시지가기준 1백원도 안돼는
임야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 입주한 사천시내 한보아파트시세는 평당 2백만원으로
분양가(2백48만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사천시 진삼공인 진종안대표는 "실수요자외엔 매매가 거의 없어 올들어
거래건수가 10건도 안된다"며 개발열기가 잠복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천시의 부동산경기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 숙원사업인 1백만평규모의 행정타운조성작업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타운조성작업은 새 시청사를 건립,현재 사천 삼천포청사로 흩어져
있는 행정인력을 한곳으로 모으고 신청사 주변을 신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

행정타운조성팀 서재석팀장은 "지난 9월 용현면과 남양동 일대를
행정타운후보지로 건설교통부에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며 내년에는
후보지가 최종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천읍과 삼천포시의 중간지점에 들어서게 될 행정타운 신도시는
사천시가 도약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천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