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5일 상의중회의실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부동산시장 활성화전략"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피에트로 도란 존벅컴퍼니 한국지사장의 강연내용을
간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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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떨어지자 한국의 부동산 소유자들은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왜 그럴까.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외국투자가들은 환율 메리트만으로 한국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한국경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을
우려하는 것이다.

부동산투자는 단기간에 빠져 나올 수 있는 주식투자와는 달리 반영구적인
속성이 있다.

때문에 외국인 부동산투자가들은 더욱 한국 경제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둘째 한국 부동산 소유자들과 외국인투자가들은 부동산을 보는 시각이
다르다.

한국 부동산 소유자들은 부동산에 투자했던 금액으로 팔려고 한다.

그렇지만 외국인투자가들은 내부수익률(IRR)을 근거로 매입가격을 제시한다.

내부수익률이 10%정도는 나와야 투자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이런 시각차이 때문에 협상이 깨지곤 한다.

외국자본이 한국 부동산시장에 유입되기를 기대한다면 부동산거래를 할 때
국제적인 기준을 따라야 한다.

단기간내에 외국투자가들이 한국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위험부담이 있는한 투자가들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3.4분기이후에는 큰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오랜동안 영업을 해온 기업들이 한국의 부동산을 구입하기 시작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