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전략을 듣기위해 1만여명이 몰렸다.

투자 설명회에 이같은 인파가 몰린 것은 IMF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3일간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연 "IMF시대의 부동산 경기전망 및 돈이 되는 아파트
투자전략 강연회"에는 매일 3천5백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 입추의 여지없이
자리를 메웠다.

관계자들도 깜짝놀란 투자자들의 인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전문가들은 이번 강연회가 앞으로 부동산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로
평가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도가 밝다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 근거는 몇갈래로 분석된다.

첫째 이번 강연회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잠재 수요자는
많다는게 확인됐다.

마땅한 투자처가 있기만 하면 투자하겠다는 잠재 수요층이 두텁다는 얘기다.

비단 이번 강연회뿐만 아니라 최근 수도권에서 열린 각종 부동산 투자설명회
에서도 인파수의 차이는 있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부동산에 쏟는 관심은 대단하다는 반증이다.

둘째 향후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당수의 부동산 잠재 투자자들은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다.

주식 투자에서 깨지고 은행도 불안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과거 부동산 투자로 맛본 짭잘한 재미를 잊지 못할뿐만 아니라 2~3년
후에는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맞물려 향후 부동산 정보에 촉각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셋째 IMF체제이후 새로운 부동산 재테크수단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IMF라는 상황은 투자자들을 오리무중에 빠뜨려 놓았다.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IMF이전에 적용하던 투자방식은 무용지물이 됐다.

막상 투자를 계획했더라도 투자에 대한 검증을 할 방법이 없다.

투자자들은 상황변화에 따라 새로운 안목을 열어줄 컨설턴트에게 의존하고
싶은 심리의 표출로 강연회에 몰려 들고 있다.

넷째 향후 부동산 경기전망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정부는 몇년치의 부동산경기 활성화대책을 한꺼번에 풀었다.

주택건설업체들도 분양가를 내리고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잇따라 내걸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 않다.

이런 사정때문에 업체들은 공급물량을 줄이고 있다.

공급감소에 따른 부동산 가격인상 전망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자들이 쏟는 관심에 비해 실제 투자행위는 부진한
편이다.

탐색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기 보다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때문에 돈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측면이 강하는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목소리
이기도 하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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