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해외교포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말부터 외국인의 국내부동산 취득이 전면허용되고 앞으로 해외
교포의 국내부동산 취득과 금융거래를 자율화하는 "재외동포 특례법"이
시행될 예정으로 있는등 투자의 걸림돌이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들은 해외교포의 국내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6일부터 5일동안 미국 뉴욕에서 부동산투자설명회를
연다.

뉴욕 한인 청과상조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설명회에서 현대는 서울
역삼동 잠실 및 분당 일산 부산에 건립중인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집중적으로
판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지난 6월초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와
카나다 토론토에서 부동산 사업설명회를 개최, 오피스텔등 81건 1천3백만
달러(1백80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토지공사 성업공사등 4개 공공기관과 대림산업 우방등 민간업체 9개사도
공동으로 10월6일부터 5일동안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이들 업체들은 현지에서 재일교포들을 상대로 "고향땅갖기 캠페인"과 함께
아파트 대형빌딩등 부동산매각 설명회도 갖는다.

이들은 특히 투자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기업및 매물정보를 담은
홍보팸플릿도 합동으로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이밖에 성원건설이 미국 현지법인에 교포들을 대상으로한 판매본부를
설치한데 이어 현대건설 대우건설등 대형업체들도 교포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별도의 마케팅팀 설립을 준비하는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