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로 다가온 아파트입주권 전매허용을 앞두고 수원영통, 김포사우 등
수도권요지의 아파트 입주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32평형이하 중대형평형은 매물이 달리면서 소폭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보다 최고 2천만원이 떨어졌던 대형평형도 입주가 빠른 물량을
중심으로 분양가수준으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대부분 2년전에 분양돼 가격이 싼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내집마련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고 4천만원까지 지원키로 한 장기저리(연리 12%, 3년거치 10년
분할상환)의 중도금대출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도금이 2~3회 연체된 급매물 또한 속속 회수되면서 호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 영통지구 =분양가 이하로 나왔던 급매물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

입주가 빠른 물량은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입주가 진행중인 살구골 현대아파트는 1주일 만에 최고 1천5백만원 올라
37평형 1억5천3백만원, 50평형 1억9천7백만원, 62평형 2억3천5백만원선에
가격이 매겨져 있다.

분양가에 살 수 있었던 청명마을 대우.동신아파트(9백84가구)는 내달
입주를 앞두고 분양가에서 최고 1천만원이 상승했다.

37평형 1억3천6백만원, 49평형 1억7천7백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호가는
이보다 5백만원 정도 높다.

내년 하반기에 입주하는 신원.미주(5백74가구)는 미등기전매허용 발표전만
해도 분양가보다 1천만원 저렴했으나 최근 분양가수준을 회복했다.

가격은 38평형 1억4천3백만원, 43평형 1억5천7백만원, 49평형 1억8천7백만원
선이다.

<>김포 사우지구 =올 12월 입주를 앞두고 가격상승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중소형평형은 분양가 이하로 나온 물건이 거의 없다.

입지여건이 좋은데다 입주도 빨라 30평형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름전만해도 7천만원이면 골라 살 수 있었던 22평형은 분양가(7천2백만원)
를 줘야 겨우 구입할 수 있다.

분양가(1억8백만원)보다 3백만원 싸게 살 수 있었던 31,32평형은 5백만원의
프리미엄을 줘야 로얄층을 고를 수 있다.

분양가에서 최고 2천만원까지 내려앉았던 대형평형은 분양가에서 5백만원
싸게 가격이 조정되는 등 급속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경부동산정보라인 사우점 김순심 사장은 "대형평형도 물건이 급속히
빠지고 매물회수가 두드러지고 있어 조만간 분양가수준으로 회복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의정부 장암지구 =올 10월 입주하는 현대2차아파트 로얄층은 2백만~3백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28평형 9천1백만원, 32평형 1억1천만원선이나 물량이 거의 없어 거래는
드문 편이다.

같은 시기에 입주하는 현대3차 아파트는 5백만원이 올라 분양가 수준을
회복했다.

36평형 1억3천8백만원, 43평형 1억6천6백만원선이다.

하지만 대형평형중 건설업체의 지명도가 떨어지는 아파트는 최고
1천5백만원이 싸게 거래되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도 하다.

박사공인 박현수 사장은 "정부의 중도금대출발표이후 분양가 이하로 내놔
손해를 보느니 차라리 입주하겠다는 입주예정자이 늘어 매물이 2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