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라"

부동산 경기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시장 전면개방이 이루어
졌지만 투자실적은 아직 미미하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선 먼저 이들의 투자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한다.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목적은 대체로 <>기업활동의 강화를 위한 사옥 및
사업부지 확보 <>부동산 개발을 위한 부지확보 <>부동산을 이용한 파생 금융
상품의 창출 및 이윤추구 목적 등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는 것.

따라서 각각의 목적에 알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옥 및 사업부지 확보 =외국인의 부동산취득에 따른 규제완화와 함께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

이를위해 주로 도심중앙에 위치한 대형건물을 선호한다.

미국의 금융사인 C사, 대규모 컴퓨터업체인 H사, 프랑스의 유통업체인 C사
등 다국적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미국의 다단계판매회사인 N사는 러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내
생산공장 시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한 부지확보 =테마파크나 카지노 등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한 것.

미국의 리조트전문개발업체인 C사, 캐나다의 리조트개발업체인 S사,
미국의 대형 카지노운영업체인 F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특히 미국의 C사는 정부가 국제투자 자유도시로 정한 인천국제공항 주변
용유도 20여만평의 부지에 카지노와 호텔을 갖춘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
는 의사를 인천시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이용 파생금융상품의 창출 및 이윤추구 =앞으로 도입 예정인
자산담보부채권(ABS)인수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겨냥한 것이다.

호텔 업무용빌딩 상가 등 수익성이 연10%이상 되는 고수익성 부동산에
관심이 높다.

코리아랜드 강영수 사장은 "전체적으로 외국기업들은 부동산 투자시
현재의 감정가나 공시지가보다 해당 부동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금흐름
(cash flow)에 더 관심이 많다"며 "ABS발행 등으로 부동산증권화가 이뤄지면
대규모의 해외자본이 국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