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과 순발력은 부동산 개발에도 여지없이
적용된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살고 있는 김재환(47)씨가 순발력으로 부동산
개발에 성공한 케이스.

김씨는 대형상가를 싼 값에 낙찰받아 요즘 인기있는 "비즈니스텔"로 개조,
높은 소득을 거두고 있다.

"비즈니스텔"은 2~4평의 공간에 컴퓨터 책상등 최소한의 사무용 집기를
갖춘 초미니사무실.

간이침대를 설치하면 잠도 잘수 있는데다 임대료도 싸 소규모 창업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김씨는 경매로 나온 대형상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 착안, 지난 1월
물건물색에 나섰다.

3회 유찰돼 최저경매가가 감정가(5억7천만원)의 절반수준인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가의 1백50평 상가를 발견했다.

김씨는 최저경매가보다 3천만원 많은 3억원에 이 물건을 낙찰받아
건물개조 작업에 들어갔다.

1백50평 상가를 3.5평규모 20개와 2평규모 40개의 "비즈니스텔"로
바꾸는데 소요된 비용은 개인용 PC와 공용사무기기 등을 포함,
총 1억2천만원.

취득세와 등록세등 제세금 2천만원을 합하면 총사업비용은 4억4천만원이
든 셈이다.

김씨는 "비즈니스텔"로 개조, 여의도에 기반을 둔 자영업자를 상대로
유치작업에 착수했다.

인근 마포도 잠재고객지역으로 분류해 집중적인 홍보에 나서 열흘만에
1백% 임대완료한 것.

임대성공에는 신규 창업자들의 호응도 컸다.

사무실 위치가 좋은데다 임대료가 저렴해 초기투자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

자영업자나 소규모 창업자들의 경우 사무실 이동이 잦고 목돈이 드는
전세보증금보다는 월세를 선호, 보증금없이 월세만으로 임대한 김씨의
전략도 주효했다.

월세는 3.5평 "비즈니스텔" 20개에서 6백만원(각 30만원), 20평
"비즈니스텔" 40개에서 6백만원(각 15만원)으로 모두 1천2백만원.

이중 인건비와 경비를 제외하고도 은행이자보다 훨씬 높은 월 1천만원
이상의 고수입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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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