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2일 마련한 반포 등 저밀도 아파트 지구에 대한 재건축
기본개발 계획안은 18개 민간 건축사무소가 제출한 계획안을 2차례 심사,
(주)하우드 등 2곳의 작품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이번에 현상공모를 통해 확정한 계획안은 반포 등 저밀도 아파트 지구내
재건축대상아파트의 용적률, 층고, 단지배치 등 설계의 기본 골격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건축미, 환경친화, 주거환경 등을 중시하겠다는 시의 재건축사업
정책방향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 추진일정 ]]

시는 이 설계안을 바탕으로 조만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중 최종 개발기본계획을 수립, 공고하게 된다.

이어 시행자인 해당 지구내 재건축추진조합위원회는 개발기본계획에
따라 조합설립과 시공업체 선정, 사전결정심의, 사업승인을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면 된다.

시는 당초 일정보다 6개월~1년가량 앞당겨 이들 저밀도지구에 대한
재건축사업을 오는 2003년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 반포지구

1백% 안팎의 용적률로 지어져 대지지분이 넓은 반포지구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현재보다 5천4백24가구가 늘어난 1만4천2백7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된다.

재건축 아파트 평형과 기존 아파트 크기가 비슷한 반면 일반분양분이
다른 지구보다 많아 조합원의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지구는 7개 아파트 단지를 1천6백~2천가구의 단위로
6개 주구로 나누어 개발된다.

용적률을 최대한 낮춰 쾌적한 주거환경을 극대화하고 지구전체의
동배치에 예술성과 건축미를 살린 대표적인 재건축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단계별 개발계획을 보면 주민들의 재건축 동의율이 높은 중소형평형
단지나 지은지 20년이 지난 단지를 우선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재건축사업에 따른 단지별 개발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개발방식으로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초기개발의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반포주공아파트 남측단지의
재건축이 가장 먼저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 청담지구

해청아파트 영동AID 1,2단지 등 3개단지로 구성된 이 지구는
주공아파트와 달리 대지지분이 적어 재건축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추가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건립될 재건축아파트 가구수가 기존 아파트보다 불과 4백82가구
정도 늘어나 일반분양을 통해 얻어지는 사업수익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따라 도로망을 대폭 개선하고 단지내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는 영동부도심을 지원하는 쾌적한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도로망을 격자형으로 배치하는 한편 외곽 간선도로를 잇는 지구내 도로
(폭 15m)와 보행자 및 자전거전용도로(폭 2.5~3m)를 두어 단지내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지하철 등 인근시설물로 접근하기 수월하게 단지 도로망을
계획했다.

건축물 배치계획도 서울시 아파트지구 공동주택 건설요강에 맞춰 각
단지별로 녹지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단조로운 동배치를 없애기 위해
단지중앙에 초고층(25층)을 배치하고 외곽으로는 중저층(5~10층) 아파트
단지를 배치, 동간 공원을 조성하고 파도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키로 했다.

단독주택 인접지역도 기존 주거기능 보호를 위해 타워형 배치로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고층아파트 주변은 10층 규모 아파트를
직각으로 배치해 균형을 맞춘것도 특징이다.

지구외곽 여러곳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중심지역을 설정, 지상3~5층
규모의 상가시설을 유치해 인근 역세권상권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 도곡지구

지난 95년 현대, LG,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당초 3백%이하의
용적률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이번 안대로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일반분양분이 기존 가구수의 13% 정도인 9백70가구밖에 지나지 않아
조합원들의 항의가 예상된다.

단지 인근을 지나는 언주로 및 선릉로변과 개나리, 도곡아파트 등 지구내
14곳에 상업중심지역을 배치, 지구내 상업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동간 공간을
넓혀 주거생활이 편리한 단지조성에 촛점을 두었다.

인근 매봉산과 각 단지별 중앙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형성,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확보하고 단지배치도 주거특성에 맞게 저.중.고층이 어루러진
파도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

특히 비슷한 건물의 반복배치를 통한 단조로운 경관은 탈피한다는게
서울시 복안이다.

블록내 보행자 전용도로가 만나는 지점과 근린공원 주변에 고층건물을
건립해 단지내 방향식별과 위치인지도를 높이는 랜드마크 기능을 부여했다.


<> 화곡지구

주공시범단지 등 일부지역은 시공사를 선정, 내년 상반기 개발기본계획이
마련되는대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행기가 지나는 항로지역에 위치한 점을 감안, 이 지구를 다양한
동배치와 방풍림등으로 환경친화적 단지로 만든다는게 시의 개발컨셉트다.

이를 위해 진입광장, 잔디광장, 작은동산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설치되고 이를 축으로 산책로가 마련된다.

또 아파트동을 "ㄷ"자형으로 배치, 인근 상가와 도로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자동차단되도록 설계했다.

단지외곽으로는 키가 큰 나무를 심어 소음차단 및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단지중앙으로 가로수길을 만들어 우장산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