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자율화이후 이후 처음으로 서울 2차 동시분양을 통해 4개 지역
1천3백71가구의 아파트가 내달 4일부터 일반에게 공급된다.

이번 동시분양아파트는 분양가 자율화 이전 가격이 적용된 지난 1차
동시분양에 비해 평당 분양가가 20% 이상 높게 책정됐다.

그러나 채권입찰제 폐지로 32평형의 중대형 평형의 경우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실분양가"는 분양가 자율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따라 평당 건축비 상승이 분양가에 고스란히 전가되는 소형 평형은
대부분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이 높아 배수내 1순위에서도 미달되는 곳이
많이 나올 전망이다.

반면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서 분양되는 중대형평형은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춰 일부 소규모 단지를 제외하고는 우선순위내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시분양에선 청약배수가 4백배수로 확대됐다.

이에따라 평형별 청약자격은 전용면적 85평방m 이하 90년 6월10일,
전용면적 85평방m 초과~1백2평방m 이하 90년 4월24일, 전용면적 1백2평방m
초과~1백35평방m 이하 95년 9월18일, 전용면적 1백35평방m 초과는 1순위자
전원으로 늦춰졌다.

<> 입지여건

<>남가좌동 삼성아파트

명지대학교 인근 연희여중 뒷편에 위치한 남가좌 7구역 재개발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로 총가구수가 1천4백72가구에 이른다.

단독주택 등 구옥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아직 완전히 정비되지 못한
상태지만 바로 옆에 1천4백85가구의 현대아파트가 오는 11월 들어서고
나면 이 일대가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근에 모래내시장 백련시장 등 재래식 시장이 가깝고 연세대를 비롯
연희여중 충암고교 충암초등학교 등 각종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증산로와 연희로를 통해 도심과 쉽게 연결되며 아파트가 입주하는 오는
2000년말이면 도보로 10분 거리에 지하철 6호선 증산역이 개통돼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오금동 우방아파트

성내천변에 위치한 신범화연립을 재건축해 건설되는 아파트로 단지규모는
3개동 1백96가구이다.

지하철 5호선 개농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 각종 생활편익시설이 들어서있다.

판교~구리간 고속국도에 인접, 성남 등 수도권의 위성도시로의 진출이
쉽고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주변에 올림픽공원 오금공원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있는것도 장점이다.

거여초등학교 세륜고교 등 각종 교육시설도 있다.

<>풍납동 신성아파트

씨티극동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한 남양연립을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변에 위치한 강변아파트이다.

단지규모가 2개동 2백36가구의 소규모이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의 환승역인 천호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천호대교 올림픽대로로 진입하기 편리하다.

주변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있어 생활여건도 좋다.

<>도봉동 동아아파트

삼영모방 공장부지에 들어서는 동아아파트는 일반분양분이 5백23가구로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많다.

특히 청약대기자들이 선호하는 32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54평형도 82가구나 된다.

북한산과 가깝고 삼환 유원 극동아파트 등 4천여가구의 아파트단지가
인근에 있다.

국철 도봉역이 도로보 10분 거리여서 교통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