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백두산에서부터 시작된 산맥이 중간에서 끊기지 않고 전
국토를 하나로 연결하며 그 산맥을 통해 국토에 생기를 전달한다.

국토에 흐르는 생기는 산의 기운과 물의 기운, 즉 음양과 조화를 이루며
무한한 에너지를 발생하게 한다.

이처럼 국토의 절묘한 조화로 인해 이 땅에는 풍수지리라는 독특한
경험과학이 탄생하게 된다.

요즘 풍수지리론이 발생한 나라가 중국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첫째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조건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이상을 차지하는 크고작은 산이 물과 함께 촌락의
배경이 되어왔던 만큼 산의 다양한 성질이 우리의 삶에 투영돼왔다.

풍수지리는 취락지로 적당한 지세를 이루는 산이 많은 지역에서만
발생할수 있다는 점에서 볼때 산이 삶의 터전이었던 한반도에서
풍수지리가 탄생했다고 볼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우리 선조들의 산신숭배사상을 들수 있다.

산을 신성시하고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던 산신숭배사상이 음양오행설과
결합하면서 산과 물의 조화를 중시하는 "장풍득수", 즉 풍수로 발전한
것으로 설명할수 있다.

풍수이론이 현대에 비과학적인 미신으로 치부되는 일이 가끔 있지만
이같은 시각은 경험론적인 입장에서 볼때 잘못 된것 같다.

오늘날 풍수가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것은 묘터잡기로
대표되는 이기적인 음택풍수가 전부인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만약 풍수발생초기에 중요시됐던 양택풍수가 부각됐다면 생활에 유용한
경험과학으로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실제로 주택의 입지여건상 주위환경이 좋으면 사람이 자라면서 밝은
심성을 가지게 되며 호연지기를 길러 입신양명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특히 요즘에와서 알게 모르게 상업용 건물을 짓는데까지 풍수이론이
도입되고있다.

이는 풍수가 오랫동안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우리 의식속에서
면면히 이어져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반도를 음양이론으로 분석하면 재미있는 측면이 있다.

한반도가 대륙에서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어 남성의 생식기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남성의 생식기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신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우리 국토를 강력한 생명력을 지닌 세계적 명당으로 해석할수 있는
근거가 된다.

물론 아무리 좋은 터에 살더라도 노력 없이는 발전을 이룰수 없다.

지금과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의 기운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모두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다.

정광영 < 한국부동산컨설팅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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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속에 연재되어온 "부동산 풍수"는
오늘자로 끝을 맺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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