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소형평형건축 의무비율폐지 등 규제완화와 앞으로
실시될 분양가 자율화에 대응, 새로운 평면설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건설업체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그동안 주로 공급돼온
전용 18,25.7,33평 사이의 틈새평형 공급을 대폭 늘리고 같은 평형에서도
여러 타입의 평면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환경 건강 정보통신기능을 강화한
평면개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맞벌이부부 은퇴부부 등 수요층이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에
따라 4인가족을 기준으로 만들었던 기본 평면외에도 2인가족을 위한
틈새 평면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정년퇴직한 부부 등 50대이후 계층을 위해 30평형대에 방을 2개만
배치하는 대신 거실 식당을 크게 하고 안방에 드레스실을 설치한 새
평면을 선보이기로 했다.

청구는 각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남쪽에 주방 거실을 배치하는 등
주부를 위한 공간 배려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형평형엔 집안내 운동공간과 화단을 설치하고 앞 뒤 발코니엔 창고와
샷시를 설치,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방은 거실 주방 욕실이 대형화되는 추세에 따라 이를 새 평면에
반영키로 했다.

특히 내년에 공급할 김해 장유지구등 대단위 택지개발지구에서는 소량
다품종식의 틈새평형을 많이 선보일 방침이다.

금호건설도 올해 전주와 전남 화순에서 처음으로 적용해 호평을 받은
"1층 단독주택형 설계"와 같은 혁신평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동향세대를 위해 전면 발코니를 라운드식으로 처리한 평면을 비롯,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향과 층에 입주하는 수요자들을 배려한
평면개발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또 LG건설은 다용도실의 쓰레기 분리수거공간 설치, 주방.식당 분리,
에어컨응축수 처리장치 등 입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평면개발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일자형이 주종을 이룬 기존 평면설계에서 탈피, 유선형
배치 등 다양한 시범 평면을 개발하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