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부터 서울지역 10차 동시분양을 통해 7개지역 1천43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서울시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대량 미분양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채권상한액을 시세차익의 60%로 낮추고 청약배수도
3백배수로 확대했다.

그러나 1천가구이상의 대단지와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가 거의 없고
금리폭등의 영향으로 소형평형에서 상당수의 미분양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동대문구 전농동 삼성아파트 33.43평형,
강북구 수유동 삼성아파트 44평형등 모두 1백6가구며 수유동 삼성아파트
44평형은 4천3백64만원으로 채권액이 가장 많다.

청약자격은 전용 25.7평이하의 경우 89년 4월27일, 30.8평이하는 83년
12월20일, 40.8평이하는 99년 12월29일 이전 청약관련 예금가입자에
주어진다.

< 입지여건 >

<>전농동 삼성아파트

재개발지역인 동대문구 전농5구역에 8개동 6백2가구가 들어서는
삼성아파트는 조합원분 3백50가구를 제외한 2백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번 동시분양물량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단지로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10호선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좋아지게 된다.

또 인근에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가 모두 위치해 있고 단지 뒤편으로
배봉산근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도 좋은 편이다.

<>수유동 삼성아파트

수유2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는 삼성아파트는 모두 7개동 6백90가구로
이번 동시분양분중 가장 큰 단지로 조합원분을 제외하고 2백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근 벽산아파트와 함께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변하게 되며 북한산
국립공원과 가까워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수유역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분양가는 채권액을 포함하면 인근 아파트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상계동 우방아파트

대성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2백74가구중 1백30가구가 일반분양되는데
이번 동시분양분중 유일하게 50평형대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인근은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단지 뒤편은 그린벨트 지역이라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초중고등학교가
가까이 있다.

생활편익시설은 미도파백화점, 건영옴니백화점, 한신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중랑구 묵동 신안아파트

지하철 7호선 먹골역에서 태능중학교 방면으로 3분 거리에 위치하게 될
신안아파트는 장미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2백48가구중 1백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봉화산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며 이미 분양된 1.2차
아파트와 더불어 8백가구의 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분양가는 평당 5백만원선.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