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수지읍과 구성면일대에서 추진되고있는 조합주택
건설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용인시가 건설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서울거주자가 조합원으로 일부
가입돼있는 용인시관내 주택조합에 사업승인을 내주기로 한것으로 알
려짐에 따라 이들 조합주택가입자들의 해약이 급속히 줄면서 해약했던
조합원들이 다시 가입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와 상현리에 2천2백여가구의 조합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성종합건설의 경우 지난 10일까지 서울거주자를 중심으로
약 2백명 정도가 해약했었으나 최근 해약문의가 끊겼다.

대신 해약의사를 밝혔던 조합원중 30여명이 이미 해약을 취소했고
40여명이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성은 이에따라 재가입신청자를 대부분 다시 받아들일 방침이다.

수지읍과 구성면에 1천90가구의 조합주택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건설도
그동안 약 1백40여명이 탈퇴를 신청했지만 최근 하루에 재가입문의가
20~30건씩 들어오고 있다.

쌍용측은 해약자들을 다시 받아들이지 않고 1월 중순경 추가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용인시 일대에서 가장 많은 조합주택을 추진하고 있는 벽산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벽산4차,5차 조합주택의 경우 약 40명이 탈퇴했으나 최근 재가입의사를
밝히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6차의 경우에도 1백여명이 탈퇴한 상태였지만 가입신청금을 반환받지
않은 조합원중 10여명이 재가입한데 이어 재가입신청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 경향건설은 30명의 탈퇴자중 10여명이 재가입했고, 현대건설도
일부 탈퇴자들이 재가입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해약자들을 재가입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업체에 따라 입장이
달라 재가입신청자 수용여부가 다시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용인일대에서는 현대건설, 동성종합건설, 벽산건설등이 19개 단지
1만1천8백여 가구분의 조합주택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울거주자는 6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