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정부의 "12.12부동산 및 건설분야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기업보유부동산을 매입해주기로 한 이후 기업들의 보유부동산매각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6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지원대책이 발표된 이후 4일만에
보유부동산 매각요청 문의가 40건에 달하는등 부동산의 조기현금화를
원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매각문의를 해온 기업중에는 삼성전자 우방 LG백화점 풍림산업 삼익건설
새한건설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포함돼있다.

삼성전자는 토지공사로부터 2백26억원에 사들인 광주첨단지구내 공장용지
7만9천1백14평과 1백90억원에 매입한 분당신도시내 상업용지 1천9백13평
등 약 5백80억원(취득가격) 규모의 부동산매각을 문의했다.

우방은 경북 경산시 정평동 155의 4외 52필지 6만4천8백56평을 매입해
달라고 공식 신청했으며 LG백화점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39외
2필지 4천74평을 팔겠다고 신청했다.

또 고려종합운수는 부산 남구 감만동 8외 7필지 1만1천2백26평을 매각
의뢰했고 반도종합건설도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학운리 488의 2필지
1만4천92평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